조의금 거절했던 故 김민기 유족, 진짜 무거운 입장 밝혔다
[TV리포트=유지호 기자] 22일 세상을 떠난 故 김민기 전 학전 대표의 유족이 추모 사업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유가족은 29일 학전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고인과 관련된 많은 기사가 다수 보도되고 있는 상황에서 간단히 사실관계를 바로잡고자 한다”며 입을 열었다.
앞서 유족은 고인과 가족의 뜻에 따라 조의금과 조화를 받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장례 첫날 경황이 없어 많은 수의 조화가 놓이고 일부 조의금이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유족 측은 “경황 없이 받은 조의금은 돌려드릴 수 있는 것은 돌려드렸고, 또 돌려드릴 예정이다. 돌려드릴 방법을 찾지 못하는 조의금은 유가족이 상의하여 적절한 기부처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는 고인의 뜻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이루어진 결정이다.
조문객 식사비로 5000만 원을 전달한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와 관련해서는 “이수만 씨의 고인과 유족을 위한 배려로 인한 해프닝으로 이해해주시기 바란다”며 “유족의 거듭된 사양에도 불구하고 봉투를 두고 가셨고, 다음날 이수만 씨와 동행했던 가수분께 서운하지 않도록 잘 전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봉투를 돌려드렸다”고 밝혔다.
또한 유가족은 故 김민기의 추모공연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명확히 했다. “고인의 작업이 ‘시대의 기록’ 정도로 남았으면 했던 고인의 뜻에 따라 고인의 이름을 빌린 추모공연이나 추모사업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까지 고인으로 인하여 불편한 상황이 생기는 것을 염려했던 고인의 뜻에 따라 모든 일은 학전을 통해 진행될 수 있도록 해 주시길 요청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故 김민기는 ‘학전’을 운영하면서 대학로 공연 문화를 선도했지만 건강 악화 및 경영난으로 지난 3월 학전블루 소극장 문을 닫아야 했다.
그는 투병 중에도 학전의 무대를 다시 올리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지만 폐관 4개월 만에 세상을 떠났다.
이에 이적, 알리, 박학기, 이수만 등 연예계 동료들뿐만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도 유가족에게 위로의 메시지와 함께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유지호 기자 rjh@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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