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인 결혼식 덕분에 대박났던 채시라 남편 “이걸로 성공했죠”
채시라 남편 김태욱
한가인 결혼식으로 홍보
아이패밀리에스씨 대표이사
가수 현아와 용준형이 결혼 소식을 전한 가운데 연예계 레전드 결혼식으로 꼽히는 한가인, 연정훈 부부의 결혼식이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 23세의 어린 나이로 쉐라톤워커힐호텔 제이드가든에서 본식을 진행한 한가인은 빛나는 미모를 선보이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특히 여러 매체에서 한가인·연정훈 부부의 성대한 결혼식을 취재하자 ‘한가인 결혼식’이 하고 싶다는 예비 신부들의 문의가 폭증하기도 했다.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본식은 식비 4,500만 원, 생화 2,000만 원, 경호업체 500만 원 등 총 1억 원 이상의 비용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배우 박신양, 개그맨 신동엽 등 레전드로 꼽히는 결혼식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웨딩업체가 알려져 화제가 됐다. 특히 해당 웨딩업체를 운영하는 인물이 배우 채시라의 남편이자 가수 출신의 사업가인 김태욱으로 알려지며 ‘한가인 덕을 봤다’라는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김태욱 대표는 지난 2000년 ‘아이패밀리SC’를 창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 시절부터 가수의 꿈을 꾸던 그는 지난 1991년 데뷔를 하며 10년 가까이 활동했으나 갑작스러운 성대 장애 판정으로 마이크를 내려놓았다. 다만, 성대 장애 판정을 받은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 김태욱 대표와 채시라는 결혼식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음악이라는 꿈을 내려놓은 김태욱 대표는 새로운 가족이자 응원군을 얻으며 본인의 결혼 준비를 떠올리며 사업 아이템을 웨딩 사업으로 잡아 시장에 뛰어들었다. 당시 아내 채시라는 드라마 ‘왕과비’ 촬영으로 바빴는데, 이 때문에 혼자서 김태욱 대표가 결혼식을 준비하며 웨딩시장의 문제점을 체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불편한 점을 개선하면 사업 수완이 좋을 것이라는 판단하에 김태욱 대표는 창업 멤버 4명을 모아서 자본금 5천만 원을 들고 ‘아이웨딩’이라는 이름의 웨딩업체를 차린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김태욱 대표의 예상과는 달리 산업화하지 않은 분야적 특성과 ‘연예인 사업’이라는 편견 때문에 6년 가까운 시간 동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적자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욱 대표는 시련을 무릅쓰고 꾸준히 웨딩사업의 체계화를 위해 애썼고 자체 개발한 서비스 시스템들이 인정받기 시작하면서 지난 2005년 이루어진 한가인 연정훈 부부의 결혼식까지 성황리에 마치며 성공을 거두기 시작했다.
당시 대대적인 홍보 효과까지 누리며 지난 2008년 중국 상하이에 법인을 내 중화권과 동남아시아 등 지역에서 한류열풍과 함께 ‘한국식 웨딩’을 원하는 젊은 부부들의 니즈를 공략하며 공격적인 전략을 펼쳤다. 한가인의 결혼식으로 인해 자본금 5천만 원으로 시작해서 적자를 이어가던 사업은 2015년 기준 자본금 14억 3천만 원대를 기록하면서 승승장구했다.
웨딩 사업의 성공 이후 그는 뷰티업계로의 진출을 선언하며 사업 분야를 넓혀갔다. 2012년 사명을 아이패밀리에스씨로 변경한 당시 그가 많은 수입을 벌여 들었다고 하더라도 대기업처럼 스타 모델을 세울 형편이 아니라 고민하던 중 뷰티 블로거 민새롬 과의 만남으로 김태욱표 뷰티 사업은 시작되었다.
김태욱 대표는 민새롬에 대해 “그 친구가 안 한다고 했으면 우린 아직 화장품 사업을 못 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 밝히며 당시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선택한 것이 사업 성공에 주효했음을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지난 2016년 화장품 브랜드 ‘롬앤’을 론칭하며 아이패밀리SC의 매출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현재 김태욱 대표가 이끄는 아이패밀리에스씨 매출의 95% 이상이 화장품에서 나오고 있을 정도로 뷰티 사업 진출은 성공적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지난 2021년 아이패밀리에스씨는 롬앤의 인기에 힘입어 코스닥 상장을 진행하며 현재 일본과 동남아시아권, 중화권까지 신규 확장을 진행 중이다. 이어 지난 2021년 상장 당시 1,047억 원이던 시가총액은 올해 5,745억 원으로 448% 폭증하며 그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한편, 2024년 기준 1분기 아이패밀리에스씨의 매출액은 574억 원으로 전년 동기 328억 원 대비 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 기간 영업이익은 148% 증가한 117억 원으로 확인됐다. 다만, 1분기 매출액 574억 원 중 국내 매출액은 155억 원으로 27%에 불과해 국내 입지는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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