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한국 선수 보며 조롱한 일본인…알고 보니 처음 아니었다

日 극우 인사 ‘무로타니’
“파리올림픽은 침한의 상징”
서경덕 교수, ‘혐한’ 비판해

일본 극우 언론의 대표적인 극우 인사가 파리에서 100년 만에 개최된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인 선수단 규모가 줄어든 것에 대해 “한국이 가라앉고 있다”라고 조롱했다. 해당 인물은 일본 극우 인사 무로타니 카츠미로 파리올림픽 혐한 발언 이전에도 한국을 조롱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8일 무로타니는 산케이신문의 자매지 유칸후지에 파리올림픽 한국 선수단 조롱의 내용이 담긴 칼럼을 썼다. 산케이신문은 일본의 극우 언론으로 알려져 있다.

보도에 따르면 무로타니는 칼럼을 통해 “파리올림픽에 대한 보도가 한국에서 적다”라며 “이전 올림픽에 비해 한국 선수단은 60% 감소했고, 단체 구기 종목은 여자 핸드볼뿐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파리올림픽은 침한의 상징”이라고 언급했다. 무로타니가 말하는 침한은 ‘가라앉는 한국’을 뜻한다.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인 선수단 규모를 한국 전체에 빗대어 조롱한 것이다.

더하여 무로타니는 “한 나라의 선수단은 군사력과 경제와는 또 다른 차원의 국가의 힘을 상징한다”라며 “한국은 스포츠 강국으로 자부했지만,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언론은 소식을 적게 보도하는 상황이다”라고 평가했다.

더하여 무로타니는 앞서 개최된 도쿄올림픽을 두고 한국 언론이 한 보도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 언론은 몇 년 전 도쿄올림픽 당시 개막 몇 달 전부터 ‘방사능 대국’ 일본을 찾아다니는 데 집중됐다”라며 “그런데 이번에는 경기장 소개 등 눈에 띄는 기사가 없다”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무로타니는 “때려잡아야 할 일본에서 존경해야 할 문화 대국 프랑스로 무대가 옮겨졌냐”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한국 언론이 도쿄올림픽 당시 여러 흠을 찾았지만, 파리올림픽에서는 흠집을 찾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는 “무로타니 카츠미는 여러 차례 혐한 발언을 비롯해 기고해 온 ‘혐한 장사꾼’이다”라며 “이번 칼럼 역시 일본 극우의 현재 수준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더하여 서 교수는 “한국에 대한 일본 극우의 열등감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라며 “일본 극우의 삐뚤어진 자국에 대한 사랑은 양국 관계만 악화시킬 뿐이니 반드시 자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서 교수가 언급했든 무로타니는 여러 차례 혐한 발언을 한 바 있다. 특히 무로타니는 지난해 한 칼럼을 통해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은 편의점 도시락으로 식사를 해결한다”라며 “싼 맛에 해외여행 경험을 자랑하기 위해 일본을 찾는 것이다”라고 했다.

더하여 그는 한국을 ‘외화내빈’의 나라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그는 “‘외화내빈’이라는 말은 조선 민족이 만든 사자성어 중 하나”라며 “언뜻 보면 훌륭한 제품으로 보이나 실제 사용하면 성능이 떨어져 금방 고장 나는 한국 제품은 외화내빈 국민성의 산물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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