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셜이 포기한 한국판 디즈니랜드, ‘정용진’이 맡았더니…
화성 국제테마파크 조성 사업
신세계, 8천억 원 투자
오는 2025년 착공 예정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오랫동안 ‘한국판 디즈니랜드’라 불릴 만한 테마파크 건설을 숙원사업으로 삼고 있다. 과거 스타필드 사업 계획 발표 당시 “유통업의 경쟁 상대는 에버랜드와 같은 테마파크나 야구장”이라 말할 정도로 테마파크에 강한 확신을 가졌다.
현재 인천 청라에 돔구장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테마파크 사업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을까?
화성시 송산그린시티 동측지구 간척지의 ‘화성 국제테마파크‘ 사업으로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앞서 수년간 사업자를 선정하지 못해 표류하고 있었다. 지난 2007년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사업자로 선정됐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로 취소되었다가 신세계그룹이 2019년 단독 입찰해 사업을 가져갔다.
당시 신세계는 놀이동산·스타필드·프리미엄 아울렛·수영장·골프장·호텔이 결합된 복합 리조트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 회장도 “모든 사업역량을 쏟아부어 세상에 없던 테마파크를 만들겠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에 신세계는 화성 국제테마파크 조성을 위해 별도 법인 신세계화성을 설립하고 사업 추진을 본격화했다. 이마트의 종속회사인 신세계화성은 신세계프라퍼티가 지분 90%, 신세계건설이 지분 10%를 출자해서 세워졌다.
또한 신세계화성은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화성시 송산면의 토지 및 건물을 취득했다. 취득금액은 8,669억 2,300만 원으로 약 8,700억 원을 투자한 것이다. 신세계 측에서는 앞으로 5년간 4조 6,000억 원을 추가로 투자해 70조원 상당의 부가가치 창출하고 11만 명의 고용 효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계획과 달리 이 사업은 지난 2022년 착공이 무산됐는데, 당시 공개된 사진을 살펴보면 테마파크 부지는 매우 허술하게 관리되어 방치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지 내에는 각종 쓰레기와 불법 폐기물이 투기되어 쌓여있었다.
현재는 조성현장에 가림막이 세워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 2월 “오는 2025년 착공해 2029년 개장 목표로 추진중”이라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안에 관광단지 인허가를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용진 회장은 인천 서구 청라동에 ‘스타필드 청라’ 조성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곳엔 2만 1천석 규모의 멀티스타디움이 만들어진다. 야구를 비롯한 각종 스포츠 경기 대회와 다양한 문화·예술 전시, K-팝 가수 및 해외 유명 아티스트 공연이 어떤 기상 상황에도 펼쳐질 예정이다.
야구팬들을 비롯한 방문객에겐 각종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할 계획이다. 관람석에서뿐 아니라 특화된 호텔 객실과 인피니티풀, 스타필드 내 다양한 매장과 다이닝바가 마련된다. 올해 상반기 안에 착공식이 열릴 예정이며, 지하 터파기 등의 토목 공사도 조만간 마무리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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