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남 스타가 ‘성관계’ 강요했다는 허이재…상대 누군지 추측 쏟아졌다
[TV리포트=김현서 기자] 촬영장에서 당했던 부당한 대우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은 스타들. 배려 또는 법적 문제를 걱정한 이들은 상대방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으며 자신이 겪었던 일화를 공개했다. 물론 힘들었던 경험담을 털어놓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주어’ 없는 발언으로 많은 이들을 혼란에 빠트리며 무고한 스타들의 ‘2차 피해’를 만들어냈다.
지난 27일 공개된 ‘A급 장영란’에 출연한 박슬기는 과거 영화 현장에서 당한 ‘갑질’을 폭로했다. 라디오 방송을 마친 뒤늦게 영화 현장에 합류했다는 그는 “쉬는 시간이라 햄버거를 돌려먹고 있었다. 나 때문에 촬영이 연기된 게 미안해서 내가 안 먹고 매니저 오빠라도 먹으라고 했다. 그런데 A 오빠가 매니저 따귀를 때리며 욕설을 했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줬다.
박슬기의 발언 후 갑질 배우의 정체에 대한 추측이 이어졌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박슬기와 접점이 있었던 배우 이지훈과 안재모가 끌려 나와 ‘갑질 배우’ 의혹을 해명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A급 장영란’ 측은 29일 영상에서 해당 장면을 삭제하며 사건을 일단락 시켰다.
지난 2021년 허이재는 채널 ‘웨이랜드’에 출연해 자신에게 성관계를 요구한 유부남 배우가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 배우가 ‘사람들이 우리 드라마 보고 너랑 나랑 연인 사이 같지 않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연인 사이 같아지려면 ‘같이 자면 된다’라고 하더라”라며 이를 거부하자 욕설을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 일이 있고 난 뒤 멘탈을 놓게 됐다. 촬영장이 무서운 장소가 됐고 아무도 나를 도와주지 않아 작품이 끝나기만을 빌었다”면서 “그 유부남 배우는 아직도 활동 잘하고 있다”라고 말해 충격을 자아냈다.
허이재의 폭로 후 유부남 배우 정체에 대한 추측이 쏟아졌다. 이에 허이재는 “누군가를 저격해서 공격하기 위한 제작 의도가 아니기 때문에 마녀사냥은 자제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라며 추측을 삼가줄 것을 부탁했다.
지난 2020년 고은아는 동생 채널에 출연해 촬영 현장에서 겪었던 텃세를 고백했다. 자신이 참여했던 작품 하나를 언급한 그는 “처음에는 다 저한테 잘해줬다”면서 “어느날부터 밥을 먹을 때도 저랑 같이 안 먹고, 배우부터 막내 스태프까지 저를 만나면 아래위로 훑어보고 피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스태프에게 하소연을 했다는 그는 “저를 따로 불러내더니 모르겠냐고 묻더라. (알고보니) 제가 배우 욕을 하고 다니고, 스태프 뒷담화를 한다며 모 여배우가 이간질을 한거다”라고 말해 충격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배우들이 모여있길래 ‘저에게 먼저 이야기를 해줬으면 오해를 풀었을거다’라고 말하며 울었다. 다들 미안하다고 사과하더라”라며 “그 여배우에게는 아직까지 사과를 받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그 이후로 해당 작품 배우들과는 작품을 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고은아의 폭로 후 여배우가 누군지에 대한 추측이 이어졌고, 그와 함께 촬영했던 여배우들의 실명이 무분별하게 거론됐다. 이에 섣부른 추측은 자중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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