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신중’ 하라더니… ‘양재웅 논란’ 하니, 침묵 속 입 열었다
[TV리포트=유지호 기자] 정신과 의사 겸 방송인 양재웅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환자 사망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결혼을 앞둔 하니까지 큰 비난을 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양재웅의 어머니가 하니에게 했던 결혼 조언이 재조명되며 관심을 받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경기 부천의 한 정신병원에서 30대 여성 A 씨가 입원 17일 만에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유가족 측은 “누가 봐도 배가 이상했는데, 죽는 그 시간까지 1인실에 묶어 놓고 약만 먹였다”며 병원의 처치를 강력히 비난했다.
누리꾼들은 해당 병원을 양재웅이 운영하는 병원으로 의심했으며, 이후 사실로 밝혀져 논란이 커졌다. 특히, A 씨가 사망한 지 며칠 만에 양재웅과 하니가 결혼 발표를 한 것이 알려지면서 비난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양재웅 뿐만 아니라 하니 역시 “사람이 죽었는데 경사를 알렸다니”, “결혼은 좀 더 신중하게 하시는 게”, “피해자들이 시위하던데 하나도 몰랐을까” 등 악플이 줄을 잇고 있다.
두 사람의 결혼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양재웅의 어머니가 하니에게 결혼을 신중하게 할 것을 조언했던 사실이 재조명됐다.
양재웅은 과거 방송에서 어머니가 하니에게 “결혼을 신중히 생각하라”며 조언했다고 전했다. 그는 “어머니가 하니 손을 잡고 ‘결혼 신중하게 생각해요’라고 말해 무슨 소리인가 싶었지만, 하니도 웃으며 이해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머니는 하니를 며느릿감이 아닌 같은 여성으로서 걱정해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자 사망사고 논란에 대해 양재웅은 29일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를 통해 “우선 병원에서 입원 과정 중 발생한 사건과 관련하여 본인과 전 의료진은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으며, 고인과 가족을 잃고 슬픔에 빠져계실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병원장으로서 이번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되고 있는 수사에 본 병원은 진료 차트를 비롯하여 당시 상황이 모두 담겨 있는 CCTV 제공 등 최선을 다해 외부 기관과 협조에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재웅은 “고인에 대한 치료 과정 및 발생 사건에 대한 구체적 사항은 현재 수사 진행 중이기 때문에 치료 경위에 대한 추측성 글 및 자극적인 보도는 자제 부탁드린다”고도 전했다.
그는 “병원장인 본인뿐만 아니라 모든 의료진은 향후 진행될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여 성실하게 임할 것이며, 이에 따른 의학적, 법적 판단에 따라 책임을 다할 것이다”며 마지막으로 유가족에 대한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
그러나 피해자의 어머니는 30일 한겨레를 통해 “유족의 전화번호도 알면서 한 번도 사과는커녕 앞에 나오지도 않고 변호사를 통해 이야기하라더니 이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니까 뒤늦게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이라며 격분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어제 오전 병원 앞에서 내가 시위할 때는 곁을 지나가며 눈길 한번 안 주었던 사람”이라고 폭로했다.
유가족 측은 양재웅의 사과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양재웅이 해당 사건에 대해 입을 연 반면 하니 측은 30일 티비리포트와의 취재에서 “드릴 말씀이 없다”며 침묵을 지켰다.
양재웅과 하니는 2022년 6월 교제를 공개하며 다가올 9월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프러포즈는 하니가 먼저 했으며, 신혼여행지는 하니의 버킷리스트에 있던 스위스로 정해졌다.
양재웅은 하니가 결혼을 결정하기까지 충분한 시간을 가졌고, 이에 대해 더 확신을 가졌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병원에서의 사고와 관련된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양재웅과 하니의 결혼이 예정대로 진행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지호 기자 rjh@tvreport.co.kr / 사진=채널A ‘4인용식탁’,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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