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하던 신동엽, 안타까운 소식 전했다
[TV리포트=박정수 기자] 스타들은 본업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도 적극적으로 도전·투자를 하면서 자신의 활동 영역을 확장한다. 그러나 모두에게 장밋빛 미래가 보장되는 건 아니다. 연예계 활동으로 승승장구하다 사업 실패로 쓴맛을 경험한 스타들은 누가 있을까?
먼저, 배우 이종원은 1988년 CF 모델로 데뷔해 드라마 ‘마지막 승부’, ‘짝’, ‘젊은이의 양지’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탄탄하게 필모그래피를 쌓았던 그는 2008년 자신의 이름을 건 김치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그 도전이 오래 가지는 못했다.
이종원은 29일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에 출연해 과거 김치 사업 실패 경험을 고백했다. 이종원은 “내가 먹을 수 있는, 우리 가족들이 편하게 먹을 수 있는 반찬을 만들고 싶었다”고 사업 시작 이유를 밝혔다. 그는 “자신 있게 했는데, 결국은 나중에 가격에서 밀리더라. 김치 박람회도 나가고 홍보대사도 해봤는데, 여러 사람들한테 자문을 구하니까 1차적으로 가격에서 승부가 안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때 당시에는 버티기 힘들더라. 3년 정도 하다 접었다”라며 “(경제적으로) 손실이 있었는데 좋은 공부했다”고 고백했다.
개그맨 신동엽도 사업에서 쓴맛을 본 경험이 있다. 그는 1991년 SBS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웃으면 좋아요’의 코너인 ‘레일맨’에서 첫 주연을 맡아 ‘안녕하시렵니까’라는 유행어로 인기 코미디언에 등극했다.
성공 가도를 달리던 신동엽은 2004년 DY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그는 김용만, 유재석, 이혁재 등을 영입해 사업을 시작했지만, 부도로 사업에 실패하며 좌절을 겪었다. 이어 ‘아이젝스’라는 기능성 운동화 사업도 연달아 실패하면서 부채는 더 커졌다. 신동엽은 지난 2023년 채널 ‘슈퍼마켙 소라’에 출연해 “기능성 슈즈 비즈니스 할 때다. 내가 한 것도 아니고 투자만 하고 그냥 공동대표로 있었다가 힘들어졌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연이은 사업 실패로 신동엽은 80억 원의 빚을 진 채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이 빚은 10년 후인 2014년에 모두 갚았다고 전해진다.
혼성그룹 룰라로 활동했던 이상민은 사업 실패의 아이콘으로 유명하다. 그는 1990년대 많은 사랑을 받아 가요계 정상에 우뚝 섰다. 특히, 대표곡 ‘날개 잃은 천사는’ 일주일 만에 100만 장 판매를 기록하며 많은 수익을 냈다. 이후 이상민은 1990년대 말부터 제작자로 변신했고 그룹 샤크라, 컨츄리꼬꼬 등 인기 아티스트를 제작해 프로듀서로서도 인정받았다.
연이은 성공에 이상민은 사업을 확장하면서 69억 원이라는 거액의 빚을 지게 된다. 그리고 기획했던 그룹 엑스라지, Q.O.Q 등의 연이은 실패로 재정이 어려워졌다. 이후 이상민은 격투와 게임을 즐기며 식사할 수 있는 레스토랑 ‘김미파이브’를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격투기 중 선수가 사망하는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하며 결국 사업에 실패했다.
지난 4월,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이상민이 69억 7,000만 원의 빚을 20년 만에 다 갚은 모습이 공개됐다. 빚을 갚으며 20년간 인연을 맺어온 채권자의 집을 찾은 이상민은 “어머님이 돌아가셨을 때 와주시고, 채권자 중 유일하게 형님 한 분 오셨다. 가장 아쉬웠던 건 다 마무리되는 걸 보고 가셨으면 내가 더 마음이 편했을 텐데”라며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상민은 빚 청산 기념으로 주택 청약 통장을 개설하는 등 새로운 시작을 준비했다.
개그맨 윤정수도 지난 2023년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과거 사업 실패를 털어놨다. 그는 “한 30년 전에 원두를 수입하면 좋을 것 같았다”라며 원두 수입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두는 수입했는데 보관 창고는 준비를 못 했었다. 원두가 다 썩었다”고 고백했다.
다음 사업으로 윤정수는 빚을 내 광어밥을 샀다고 밝혔다. ‘3,000만 원어치를 사면 6,000만 원어치가 될 것이다’는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이상고온으로 광어가 산란하지 않으며 두 번째 사업 역시 망했다고 털어놨다. 윤정수는 연 매출 50억 원을 올리는 등 사업에 성공하는 듯했지만, 투자와 빚보증 등으로 2013년 파산 신청했다.
윤정수는 1992년 SBS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2000년대 초반까지 각종 예능에서 활약하며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박정수 기자 pjs@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신사와 아가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신발 벗고 돌싱포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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