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도 언급”…2024 파리 올림픽 스타는 ‘제덕쿵야’ 아니었다
사격 은메달 김예지 선수
주 종목 아닌데 메달권 통과
현재 세계랭킹 4위권 수준
3년 전 2020 도쿄올림픽에서 가장 화제가 된 인물은 다름 아닌 양궁의 김제덕 선수다. 당시 포효하는 듯한 ‘파이팅’으로 화제가 되며 ‘제덕 쿵야’라는 별명까지 얻게 된 김제덕 선수는 양궁 남자 대표팀의 막내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2024 파리 올림픽에 다시 등장한 김제덕 선수는 또 한 번의 ‘파이팅’으로 주목을 받았다. 다만,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김제덕 선수보다 더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인물이 있다. 바로 일론 머스크에게도 찬사를 받은 사격의 김예지 선수다.
지난 30일 엑스(구 트위터)에는 김예지 선수가 자신의 주 종목인 여자 25m 권총 경기를 치르는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김예지 선수가 지난 5월 국제사격연맹(ISSF) 바쿠 월드컵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따낸 영상으로 확인됐다.
이 영상은 게시된 지 약 12시간 만에 조회수 1,300만 회를 돌파하는 등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김예지 선수의 모습을 접한 해외 누리꾼들이 “내 인생에서 본 가장 ‘주인공 캐릭터 에너지’다”, “한국 감독들이 김예지에게 전화를 걸어 빌런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할 것 같다. 그녀는 멋진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난 이미 김예지를 사랑하고 있다.”, “게임 캐릭터 같다.”와 같이 찬사를 보낸 것으로 알려져 국내에서도 해당 영상이 주목받고 있다.
영상 속 김예지 선수는 모자를 뒤로 눌러쓰고 침착한 얼굴로 권총을 발사하고 세계 기록을 세우는 모습을 확인하는 등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김예지 선수는 주 종목이 아닌 2024 파리올림픽 사격 10m 공기권총에서 은메달을 따며 올림픽 스타의 물망에 올랐다. 현재 김예지 선수는 세계랭킹 4위권 선수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주 종목인 25m 권총 역시 금메달 획득이 가장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오는 8월 2일 예선을 거쳐 3일 결선이 진행되는 여자 25m 권총에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 역시 여기에 있다. 이어 그녀가 6살 딸이 있는 어머니로 알려지자, 해외 팬들은 “역시 위대한 어머니”, “우리 엄마였으면 사춘기 그냥 지나갈 듯”과 같은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김예지 선수는 10m 공기권총 종목에서 예선 60발, 본선 24발 등을 쐈는데도 불구하고 단 한 번도 8점대를 기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8점대를 김예지 선수가 한 발도 쏘지 않았다는 이야기로, 전부 9점 혹은 10점을 기록하며 ‘사격 대스타’로 단숨에 올라섰다.
김예지 선수의 은사인 곽민수 임실군청 감독은 김예지 선수의 현재 모습은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국민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일반 선수들이 하루 100~150발 정도 연습한다면 김예지는 하루에만 300발 정도를 쐈다. 오히려 부상이 우려돼 그만 쏘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예지 선수는 올림픽을 앞두고 “출전하는 모든 종목에서 메달을 따겠다”라고 자신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은메달을 확정 지은 뒤 “딸에게 (엄마가) 위대한 선수라는 것을 알려주겠다”고 했던 말을 올림픽에서 실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이자 X의 소유주로 알려진 일론 머스크까지 김예지 선수에게 찬사를 보낸 것으로 알려지자, 해외 팬들은 오는 3일 열리는 김예지 선수의 주 종목 경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일론 머스크는 1,300만 뷰를 넘긴 김예지 선수의 영상을 보고 “액션 영화에도 사격 세계 챔피언이 나온다면 멋질 것 같다”고 밝혔으며 “김예지를 액션 영화에 캐스팅해야 한다. 연기는 필요하지 않다”고 덧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덕쿵야’로 주목받았던 김제덕 선수는 현지 시각으로 29일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리커브 남자 단체 결승 한국과 프랑스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5-1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결승에서 김제덕 선수는 손등에 벌이 앉은 상태에서도 전혀 흔들리지 않는 자세로 10점을 쏘며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