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일 알아봐’…배우 지망생에게 충격 조언한 인기 스타
[TV리포트=박정수 기자] 배우 류승수가 냉혹한 배우의 현실을 밝혔다.
31일 방송된 SBS 파워FM ‘파워타임’에서는 뮤지컬 배우 김호영이 스페셜 DJ를 맡은 가운데 배우 류승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제주도에 살고 있는 류승수는 ‘제주살이’를 묻는 청취자의 질문에 “우리나라에 이런 섬이 있다는 게, 어떻게 보면 한국의 하와이다”라며 “제주도는 불편한 천국이라고 할 수 있고 서울은 편안한 지옥이다”고 웃었다. 또 제주도 집에 대해 “제주에 산 지 4년 차다. 사는 집은 제가 안 지었고, 손기술이 없어서. 직접 지으려면 몇 년 걸린다. 전세로 있다”고 고백했다.
‘연기 학원을 차릴 생각이 없냐’는 질문에 류승수는 “요즘 특히 저에게 제안이 많이 들어온다. 투자하겠다는 분도 있다. 차려서 돈 좀 벌어볼까, 생각해 봤는데 제가 하는 건 아닌 것 같더라”며 “하게 되면 연기학원이 정말 많은데 다른 분들이 힘드실 수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아내가 좋은 제안을 해줬다. ‘제주도에 배우들 가르치는 연기 캠프를 해보는 거 어때?’라는 거였다. 제주도에 여행 와서 연기도 배우고 연기 얘기도 나누고. 귤 농장 같은 거 빌려서 창고에서 할 생각 중이다”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넌지시 공개했다.
배우 지망생 아들을 둔 청취자가 조언을 구하자, 그는 “연기자 되면 많은 분이 부자 되고 화려하고 돈 많이 벌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게 몇 명 같냐. 많지 않다”고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이어 “사실 후배들에게도 말해주고 싶은 게 요즘 꼭 한 가지 일을 고집하지 마라. ‘N잡러(여러 직업을 가진 사람)’ 많은 사람들이 능력이 너무 많다. 꼭 그 길이 내 길이라고 생각 말고, 연기도 하면서 취미로 충분히 먹고 살 수 있다. 취미가 직업이 되는 경우도 많다. 내가 하고 싶은 일, 잘하는 일 두 가지 세 가지 꾸준히 밀고 나가라”고 덧붙였다.
한편, 류승수는 1997년 영화 ‘삼인조’로 데뷔해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김종욱 찾기’ 등 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스크린에서 활약했다. 배우 송지효, 조인성 등 많은 스타의 연기 스승으로도 알려져 있다. 2015년 플로리스트 윤혜원과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현재는 가족들과 함께 제주도서 살고 있다.
박정수 기자 pjs@tvreport.co.kr / 사진=SBS ‘파워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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