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산 하이킹이 트레일 러닝이 되어버린 건에 관하여 – 실시간 베스트 갤러리
친구랑 후지산 정상 당일치기로 다녀왔다 3776m
구름이랑 같이 올라가는 기분 ㅆㅅㅌㅊ
오르는건 좋은데 근데 문제가 생김
같이 올라가던 친구가 체력 문제+고산병으로 올라가는 속도가 느려져서 하산 타이밍이 애매해져버짐
그래서 막차를 놓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먼저 가서 막차 티켓 끊어놓겠다고 나부터 급하게 뛰기 시작
(첫버스 솔드아웃으로 뒤에 팀들 한시간 뒤 버스 타는거 보고 쫄깃했거든)
그리고 택시타고 후지산역 숙소까지 내려오면 2만엔 나온다카더라;;
보이냐 경사 꺾이는거 난 진짜 말그대로 진심 ‘뛰었다’
3700미터에서 그냥 내리 꽂았단 말임
고산병? 아몰라 일단 버스 잡는게 우선이었음
하 진짜 이거 생각하니 지금도 눈물이..
결과부터 말하자면 안뛰어도 됐다
하산에 3시간30분 소요라고 적혀있는데 이건 무릎 아픈 할배 할매들 이야기고 건강한 신체조건의 성인 남성이면 무조건 3시간 컷 되는 길이었음 18시 45분 막차인데 하산 끝지점 다다르니 17시도 안되더라
(체력 다떨어져서 난 막차 놓칠거야~~ 라고 중얼거리던 카레국 애쉬뚜쉬?도 결국 내려오더라ㅋㅋ)
그리고 평일이라 막차 만차도 안되더라 하.. 진짜 개허탈
암튼 친구도 예정시간 맞춰서 내려오고 우여곡절 끝에 막차타고 다들 하산했음
신발 뭐신었냐면 미드솔 내려앉은 포에버런 신었음
그리고 등산은 꼭 등산화로 하자 왜냐고?
이와중에 퓨마그립 안까지고 버티는거 뭐냐;;; 내구성 ㅆㅅㅌㅊ
처음탈때 그상태 그대로였음
그리고 얼마나 내려찍으면서 달렸으면 스틱 이게 구멍이 다 나냐..
암튼 좌충우돌 등런린이의 후지산 등반은 이렇게 막을 내림
요약하자면
후지산 당일치기? 할만함 대청봉 천왕봉 보다 쉬움(요시다 루트)
고산병? 런붕이들은 호흡 다 기본은 할줄 알아서 크게 걱정 ㄴㄴ해
소요시간? 왕복 9시간이면 충분함 절대 안부족함
물이랑 밥? 올라가는 산장에 다 판다 산소통도 판다 근데 좀 비쌈
경치? 최고임 구름이랑 같이 오를때 기분 진짜 째진다
근데 하산이 진짜 최고 노잼임 진짜 개노잼 식생한계선 보다 위 지역이라 아무것도 없는 화산석 길임
이런 말이 있다카더라 후지산 한번도 안가봤으면 바보고 두번 가도 바보다.. 한번으로 만족함 근데 기회되면 산장에서 묵으면서 여유롭게 한번 더 해보고 싶긴 함
가까우면서 먼 한번쯤은 들어본 산인데 생각보다 어렵지 않으니 다들 한번쯤 도전해보길
포에버런 그동안 고마웠어 이제 쉬어도 돼
출처: 러닝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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