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과일 아니었어?” 폭염에 사 먹은 수박 주스, 알고 보니….
수박 주스 착즙액 사용
생과일·착즙 구분 어려워
소비자 반응 냉담해
폭염으로 더위를 날리기 위해 생과일주스를 찾는 이들이 늘어났다. 하지만 커피 프랜차이즈에서 판매하는 생과일주스 가운데 실제 ‘생과일’이 들어가지 않는 경우가 있다. 특히 ‘수박 주스’의 경우 생과일을 사용한 음료와 착즙액을 사용한 음료의 구별이 어려워 많은 소비자가 불만을 표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소비자들은 “생과일을 쓰는 줄 알았는데 착즙이 된 주스 자체를 쓴다는 말을 듣고 약간 조금 배신감을 느낀다.”, “(착즙액과 생과일에 대한)설명을 붙여주면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채널A의 취재에 따르면 서울 지역 4곳의 카페를 방문한 결과 2곳이 생과일 대신 착즙액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착즙액을 사용하는 카페의 직원은 “과즙을 얼음에 타드린다”라고 설명했다. 다른 업체의 직원 또한 “100% 수박으로 나온 것을 녹여서 저희가 부어드린다.”라고 했다.
즉, 실제 생과일을 갈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것이 아닌 얼음에 착즙액을 부어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에 소비자 반응은 냉담하다. 착즙액을 사용한 음료와 실제 생과일을 사용한 음료의 가격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른 더위로 인해 폭염이 시작된 6월부터 ‘수박 주스’는 폭발적인 검색량을 보이기도 했다.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수박 주스 관련 키워드 검색량 지수는 전체 연령대에서 6월부터 치솟았다.
네이버 데이터랩 서비스의 지표는 검색량이 가장 많은 날을 100으로 설정하고 상대적인 추이를 나타낸다. 지난해 기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검색량 지수는 2023년 7월 30일 달성한 89도였다. 하지만 올해는 6월 들어 100을 달성하면서 꾸준히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수박 주스에 대한 관심이 지난해보다 올해 더 뜨거운 것이다.
이에 소비자들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 엑스(X·옛 트위터) 등에서는 카페별 수박 주스 리뷰를 비롯해 비교하는 글까지 등장하며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는 수박 주스에 생과일을 넣은 카페 프랜차이즈와 착즙액을 사용하는 브랜드 등을 비교하는 내용이 중심을 이뤘다.
특히 X(옛 트위터)에서는 ‘수박’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한 네티즌의 게시글도 인기를 끄는 상황이다. 그는 자신의 계정에 수십 잔에 달하는 카페 브랜드별 수박 주스를 직접 마셔보고 맛과 가격을 비교했다. 인기 게시글은 27만 5,000회가 넘는 조회수 넘기며 큰 주목을 받았다.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실제 생과일을 갈아 넣어 수박 주스를 제조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이디야·할리스·투썸플레이스 등이었다. 이어 생과일을 사용하지 않는 브랜드로는 컴포즈커피·메가커피·매머드커피 등이 있었다. 해당 브랜드들은 냉동 수박을 사용하거나 수박 원액 시럽, 수박 착즙액 등을 통해 맛을 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생과일을 사용하지 않는 브랜드에 “생과일인 줄 알았는데 착즙액이었네”, “생과일로 오해하지 않게 설명이 필요하다.”, “수박이 스쳐 지나간 맛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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