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소유’로 논란됐던 미국 국적 스님…요즘 뭐 하고 사나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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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1

‘무소유’ 혜민 스님 근황
미국 국적의 ‘풀소유’ 논란
3년여 만에 방송에 복귀해

‘풀소유’로 논란됐던 미국 국적 스님…요즘 뭐 하고 사나 봤더니 — 출처 : tvN

과거 서울의 고급 주택에 거주하는 일상이 공개돼 ‘풀(full) 소유’ 논란에 휩싸였던 혜민 스님이 방송 활동을 중단한 지 3년여 만에 의외의 근황을 전했다. 특히 그는 “승려로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을 참회한다”고 밝히며 지난 3월 방송을 통해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풀소유 논란이 불거진 지 약 3년 4개월 만의 근황으로 확인되며 화제를 모았다.

앞서 혜민 스님은 자신이 주장해 오던 무소유라는 신념과 달리 한 예능에 출연해 고가의 집을 공개하며 ‘풀소유’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방송에 나온 집은 남산 뷰를 자랑했으며, 일상 속 맥북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이고 시내 사무실로 출근해 명상 음원을 직접 믹싱하고 앱을 제작하는 등 기존의 스님들과 사뭇 다른 행보를 보이며 주목받았다.

특히 그의 일상이 방송을 통해 알려지자, 일부 시청자들이 “속세를 두고 떠난 사람이 맞냐?”, “무소유가 아닌 풀 소유다.”, “일반인보다 더 세속적인 삶이다.”와 같은 반응을 보이며 논란은 거세졌다. 이와 더불어 조선일보의 단독보도에 따라 지난 2018년 혜민 스님이 서울 종로구 삼청동 2층의 단독주택을 한 불교단체에 매각해 1억 원의 시세 차익을 남겼다고 보도하며 건물의 실소유주 논란이 이어졌다.

또한, 연합뉴스가 혜민 스님이 정식 승려가 된 이후로 미국 뉴욕의 아파트를 구매한 것으로 의심되는 부동산 등기 이력을 입수하고 보도하며 혜민 스님의 ‘풀소유’ 논란은 지속됐다. 당시 연합뉴스 측은 뉴욕 브루클린의 주상복합 아파트 매입 및 보유 의혹과 관련해 혜민 스님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돌아오는 답변은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뉴욕 건물은 약 61만 달러, 한화로 약 8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풀소유 의혹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자 혜민 스님은 지난 2020년 자신의 SNS를 통해 “며칠 사이의 일들에 마음이 무겁다. 지금까지 출가 수행자로서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세상에 불법을 전하려고 노력해 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많은 분께 불편함을 드렸다. 승려의 본분사를 다하지 못한 저의 잘못이 크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번 일로 상처받고 실망하신 모든 분께 참회한다. 저는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대중 선원으로 돌아가 부처님 말씀을 다시 공부하고 수행 기도 정진하겠다. 초심으로 돌아가서 부족했던 저의 모습을 돌아보고 수행자의 본질인 마음공부를 다시 깊이 하겠다”고 선언하며 자숙에 돌입했다.

그랬던 그가 지난 3월 BTN 불교TV ‘마음이 쉬어가는 카페 혜민입니다’ 프로그램 첫 방송을 통해 방송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귀 방송에서 혜민 스님은 시청자들에게 인사를 하며 “승려로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을 참회한다”고 밝히며 “많은 분이 주신 말씀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여러분의 조언을 가르침으로 삼아 승려의 본분인 포교와 전법, 보시와 봉사에 더 힘을 쓰겠다. 부족하지만 지켜봐 달라”는 당부를 전했다.

자숙 기간 혜민 스님은 폴란드 바르샤바로 출국해 전쟁 난민들을 돕고, 조계사를 찾아 봉사활동을 지속하는 등 수행을 이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그의 근황이 간간이 전해지자 “봉사활동을 한다고 시청자들을 기만한 게 사라지냐?”, “방송에 복귀하지 마라”와 같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던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