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티보 순례길 다녀옴 (사진 많음 + 몇장 추가)
가장 유명한건 검은색 프랑스의 길일텐데 사실 최초의 순례길은 아스투리아 왕국의 수도 오비에도에서 시작하는 빨간색 프리미티보 루트
완주하는데 2주 정도 걸린다
총 321km으로 790km인 프랑스의 길보다 ㅈ밥으로 보일수도 있지만
대신 고원지대라 매일 걸어야하는 난이도는 힘들다… 산속을 계속 걸어야하고 프랑스길과는 달리 중간에 가게나 쉴곳이 없다
물 채울 곳이 없는 구간도 종종 있다
첫날 파리에서 시작점 오비에도로 가기전 데카트론 구경
딱히 신기한거 없고 살건 없었음… 본토라 기대했는데 약간 실망
오비에도행 출발
오비에도 공립 알베르게에서 순례 여권 받고 하룻밤 묵음
여기서 본 사람들 전부 나중엔 이름도 알고 인사하는 사이가 됨 ㅋㅋㅋㅋ
프리미티보 루트는 매일 목적지가 대충 정해져있고 순례객 수도 훨씬 적어서 결국 보던사람들만 보고 알아보게 된다
새벽 6시반쯤 출발
오비에도 시내에서 길 헤매다 좀 늦어졌다
첫날이 제일 힘들다던데 사실인게 한달전부터 유산소랑 하체 비율 늘려서 대비 했는데도 마지막 5킬로미터가 빡셌다 ㅋㅋ
마침 유로 2024 시즌이라 독일전이었는데 알베르게 순례객들 다 모여서 저녁먹으면서 스페인 응원
다음날도 새벽에 출발했는데 이날 비왔다 아스투리아스가 고원이라 구름속 걷는일도 많고 안개, 비가 자주 왔음
덥진 않은게 다행
댕댕이 만져
단또 만져
산이 많아서 풍력 발전소도 많음
경치가 진짜 좋다
걷는 내내 기온은 대충 새벽에 14도에서 낮에 20 초반이고 비는 그냥 맞고 움직여서 열내자는 마인드로 처음부터 판초나 자켓 안챙김
파타 후디니만 아아주 가끔 쉴때 착용
그마저도 더워서 금방 집어넣었고
Puerto del palo (1164m)
넘어가는 산들 중 정상 지점
바로 지나서 계속 내려간다
걷다가 친해진 스페인 안달루시아 출신 순례객 미겔과 에밀리오
이날 알베르게 순례객들 다모여서 유로 경기보는데 비도 오고 거의 산 정상이라 티비가 1분마다 끊겼음
그래서 사람들 프랑스전 전반만 보고 들어갔는데 중요한건 다본거였음 ㅋㅋ
그리고 다시 며칠동안 계속 산 오르고 내려가고 반복
그렇게 아스투리아스에서 갈리시아로 넘어감
사진 많아서 나머진 나중에 올림
출처: 유루캠프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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