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함의 아이콘” 김대범, 아토피·공황장애→음주운전·이혼 오해 (특종세상)
[TV리포트=남금주 기자] 개그맨 김대범이 아토피, 주식, 공황장애로 힘들었던 상황을 고백했다.
1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김대범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김대범은 매일 새벽 잠들지 못해 공원을 찾는다고 고백했다. 김대범은 “어두우면 무서워서 못 있는다. 불이 꺼져 있으면 너무 크게 두려움을 느낀다. 불을 켜놓고 있는 거 자체가 어린아이 같아서 창피한데 거짓말을 할 순 없는 거니까”라고 밝혔다.
김대범은 새벽 3시에 야식을 만들어 경비실을 찾았다. 경비반장은 김대범이 자주 오냐는 질문에 “자주 온다. 특이한 음식을 가져온다”라고 밝혔다. 김대범은 “밤에 잠이 안 올 때 돌아다니다 많이 걸렸다. 그래서 친구처럼 지내고 있다”라고 전했다.
김대범은 아토피 때문에 고통받고 있었다. 김대범은 긁어서 생긴 상처를 보여주며 “매일 못 자는 것 같다. 몸은 굉장히 졸린 게 느껴진다. 그런데 자려고 하면 공포심이 크게 온다”라고 밝혔다. 김대범은 다시 잠을 청했지만, 쉬이 잠들지 못했다.
김대범은 자극적인 면도기 대신 가위로 수염을 잘랐고, 육류, 우유 등을 먹지 못해 두부를 먹었다. 김대범은 “식욕이 아예 없고, 사실 먹고 싶지 않다. 그런데 너무 힘들어서. 이런 제가 웃긴데, 식단을 조심하다 보니 (아토피가) 많이 좋아졌다”라고 밝혔다.
김대범은 장동민, 유세윤, 황현희, 강유미 등이 있는 ‘개그 콘서트’ 동기들 사진을 보여주며 “제가 1등으로 붙었는데, 지금은 제가 꼴찌다”라고 했다. 이어 김대범은 코미디 부문 남자우수상 트로피도 보여주며 “유세윤, 이수근 등 후보가 굉장히 쟁쟁했다. 굉장히 감격했던 기억이 난다”라고 밝혔다. ‘개그 콘서트’의 ‘마빡이’ 코너에 출연했던 김대범은 “공개 코미디 역사상 첫 회 반응은 ‘마빡이’가 1등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 행사비, 광고비까지 한꺼번에 입금된 적이 있는데, 하루에 5천만 원이 입금됐다.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라고 밝혔다.
김대범은 방송 출연을 중단한 이유에 대해 “아토피가 너무 심각해서 얼굴까지 덮였다. 스스로 은둔 생활을 2년 넘게 했다”라고 털어놓았다. 또한 김대범은 “어떤 개그맨이 좀 잘나가면 많은 사기꾼이 붙는다. 주식으로 전 재산을 다 잃었고, 정신을 못 차렸다”라고 밝혔다. 김대범은 “일용직, 호객 행위도 했다. 티켓에 제 얼굴이 있는데, 티켓을 팔고 있는 저는 못 알아보더라. 대빡이 나오냐고 물으면 김대범 나온다고 답했다”라고 했다.
개그맨 중 가장 먼저 1인 방송에 뛰어들었다는 김대범은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지만, 다시 위기가 왔다. 김대범은 “공황장애 판정을 받았다. 제가 죽을 것 같은데 누구를 즐겁게 해주겠냐. 그래서 2년 가까이 (활동을) 안 했더니 진짜 내려앉았다”라고 밝혔다.
이후 김대범은 힘들 때마다 자신에게 손을 내밀어준 선배 박준형을 만났다. 박준형은 최근 음주운전 개그맨으로 김대범이 지목되자 따로 연락했었다고. 김대범은 “곧바로 해명했다. 그것만 오해받은 게 아니고, 이혼하더니 방송 안 하는 거냐고도 하더라. 전 결혼한 적도 없다. 억울한 일을 많이 당했다”라고 했고, 박준형은 “억울함의 아이콘이었구나”라고 밝혔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MBN ‘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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