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과거 당일에 촬영 취소당해…KBS서 20분 울었다” (‘조동아리’)
[TV리포트=남금주 기자] ‘국민 MC’ 유재석이 과거 당일에 촬영을 취소당하고 운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2일 유튜브 채널 ‘조동아리’에는 ‘야! 재발아~ 우리가 언제 부탁하디? 이런 부탁도 재석이가 들어줄까?’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유재석은 김수용의 젊은 시절에 대해 “그때 사진이 요즘도 도는데, 정말 멋있었다. 형 집이 여의도에 있지 않았냐. 아이디어 회의하다가 늦어지면 형이 자고 가라고 해서 두 번 정도 잤다”라며 “형이 키가 큰데 초등학교 때 쓰던 침대를 쓰더라. 그래서 발이 나와. 전 밑에서 자라고 했다”라고 밝혔다.
김용만 집도 많이 놀러갔다고. 유재석은 “그 당시 실연해서 너무 헛헛하더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고 마음고생을 해서 용만이 형이 생각나서 전화했다. 집으로 오라고 해서 고마워하면서 갔는데, 자고 있더라. 실제로 눈을 감고 있었다. 나 헤어졌다고 했더니 ‘인생을 배워라, 사랑을 배워라’라고 하고 30분을 자더라”라고 폭로했다.
김용만은 “하필 내가 잠자는 시간에 온 거다. 그때도 얘기했지만, 헤어질 줄 알았다. 왜냐면 상대방 수준이 너무 높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에둘러서 유재석에게 연애할 때가 아니라 일할 때라고 얘기해줬다고. 김용만도 유재석 집에 갔던 일화를 말하며 “재석이가 한 분 더 있더라. 어머님이 똑같이 생기셨다. 헤어질 때 나에게 하셨던 말씀이 똑같았다. 재석이 챙기라고”라고 밝혔다.
유재석은 자신을 챙겨준 박수홍, 김수용, 지석진, 김수용 등을 언급하며 “나를 마음적으로 많이 돌봐준 형들이다. 예나 지금이나 우리가 누구를 꽂아주고 그런 건 못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용만이 형이 한번 해보라고 말해줬다”라고 밝혔다. 김용만은 “재석이가 ‘공포의 쿵쿵따’ 할 때 올라온다고 느껴졌다. 기세가 하늘을 찔렀다”라고 했고, 지석진은 “‘공포의 쿵쿵따’가 땜빵용 프로그램이었는데 그게 터진 거다”라고 밝혔다.
유재석은 과거 김석윤PD에 대해 “감사하게도 본인이 연출할 땐 날 캐스팅해줬다. 그 역할이 크건 작건. 그날도 촬영을 가고 있었는데, 스케줄 관리하는 분한테 전화가 왔다. 김석윤 피디님이 자리에 없어서 다른 감독님이 하는데, 나보고 그냥 가라고 했다더라”라며 당일날 취소당했다고 밝혔다.
지석진이 “그 회차에 나오고 안 나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하자 유재석은 공감하며 “너무 슬프더라. 내가 큰 잘못을 한 것도 아니고, 이 작은 역할조차도 나에겐 허락이 되지 않을까. 내가 이 사람에게 뭘 그렇게 잘못했지. 내가 스타가 되겠단 것도 아닌데. KBS 본관 쪽 밑에 차를 대고 20분 울었다. 너무 서러워서”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하지만 유재석은 “내가 시간이 지나서 제가 과거에 나온 영상들을 보니 알겠더라. 왜 그 감독님이 날 캐스팅 안 한 지 알겠다”라며 자신을 돌아봤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유튜브 채널 ‘조동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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