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급 1만 원 시대‘…너도나도 들이는 서빙 로봇 후기, 의외였다
최저임금 1만 30원
작년, 서빙 로봇 1만 대 넘어
실제 현장 반응은 긍정적
최저임금이 1만 원을 돌파하면서 각 사업장에서 서빙 로봇이 인기를 끈다. 더하여 실제 알바생의 0.7~1명 목을 대신한다는 후기가 올라오면서 서빙 로봇이 사람을 대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저임금은 지난 2021년 8,720원, 2022년 9,160원, 2023년 9,620원, 2024년 9,860원으로 지속 상승해 왔다. 지난 12일 최저임금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2025년 최저임금 시간급은 1만 30원으로 결정됐다. 최저임금 1만 원 시대가 열린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고용주와 노동자 사이서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고용주의 경우 1만 원이 넘은 최저임금에 부담을 느끼기 때문이다. 실제 고용주의 88% 수준은 최저임금 이상에 불만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 플랫폼 알바천국이 최근 알바생 1,425명을 비롯해 기업 회원(고용주) 17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5년 최저임금 1만 30원 결정 의견’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고용주의 경우 87.7%는 ‘불만족’이라고 응답했다.
사장님들의 불만이 높은 이유는 ‘동결이나 인하를 희망했지만, 인상하는 방향으로 최저임금이 확정됐기 때문이다’라는 응답이 42.0%로 선택되면서 위로 꼽혔다. 최저임금 인상이 큰 부담으로 다가옴을 해석할 수 있다.
반면 해당 조사에서 알바생의 경우 59.0%는 ‘만족’이라고 응답했다. 하지만 알바생들 가운데서 자신이 근무지가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실제 지속 상승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외식·산업계에서 자동·무인화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조사한 ‘외식업체 경영 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국내 서빙 로봇 보급 대수는 지속 증가했다. 지난 2021년도만 해도 서빙 로봇의 보급 대수는 3,000대 수준이었지만, 이듬해인 2022년 5,000대로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2023년) 서빙 로봇 보급 대수는 1만 1,000대로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알바생들의 ‘일자리 소멸’ 우려가 현실이 되는 상황이다.
서빙 로봇을 도입한 외식업체 17곳을 조사한 결과 ‘인건비 절감을 위해서’라는 응답을 선택한 곳은 15곳으로 과반을 차지했다. 서빙 로봇의 월 대여료는 30만~50만 원 수준으로 적지 않은 가격이지만, 고용주가 자동화를 선택하는 것은 해마다 인상되는 최저임금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온라인상에서 서빙 로봇에 대한 후기가 화제 되고 있다. 유튜브 채널 ‘창톡-창업의 정석’에 출연한 외식업계 종사자는 “서빙 로봇의 도입 이후 실제 알바의 동선이 짧아지면서 손님들 케어가 높아졌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매출이 지속 증가하고 있지만, 서빙 로봇 덕분에 알바 수를 늘리지 않고 매장 운영을 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서빙 로봇이 대체 인력의 구실을 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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