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김호중, 또 안타까운 소식…
[TV리포트=전하나 기자] 음주 뺑소니 사고를 낸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이 구속 갈림길에 처하게 되면서 강행하겠다고 발표한 24일 콘서트 출연이 어려워졌다.
23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인권보호부(부장검사 임일수)가 어제(22일) 김호중과 소속사 대표 이광득(41), 소속사 본부장 전모 씨 등 3명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앞서 김호중 측은 “23, 24일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김호중 & 프리마돈나’ 공연을 끝으로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3일 공연은 하더라도, 구속 심사 일정에 따라 24일 공연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극성 팬들은 여전히 그를 지지하며 조금이라도 더 볼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김호중 측은 공연을 위해 구속심사 연기 요청을 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경찰은 김호중이 사고 차량 블랙박스에서 메모리카드를 직접 빼냈다고 의심하고 범인도피 방조 혐의도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호중이 모친 명의의 휴대전화를 사용한 사실을 파악하고 이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구속영장 실질심사)은 24일 낮 12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음주 후 운전하던 중 택시를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법상 위험운전치상) 등을 받고 있다. 그는 사고 후 음주 사실을 부인하다가 열흘 만인 지난 19일 “음주운전을 했다”고 시인한 바 있다.
경찰은 22일 김호중의 구속영장 신청서에 ‘범인도피 방조’ 혐의도 적시했다. 경찰 초동 조사에서 김호중의 사고 차량인 벤틀리 SUV 차량에서 블랙박스 메모리카드가 사라진 상태였다. 김호중 측은 처음엔 ‘원래 없었다’라는 주장을 일관하다가 “사고 직후 매니저(전 씨)가 스스로 판단해 제거했다”고 말을 바꿨다. 전 씨는 ‘메모리카드를 삼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김호중 본인이 메모리카드를 빼냈다고 의심하고 있다. 김호중은 범죄 혐의의 유력 증거를 다른 이가 인멸할 것을 알면서도 방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김호중 측은 메모리카드 직접 제거에 대한 입장을 묻는 언론 매체에 “일일이 답변드릴 여력이 없다”고만 답했다.
또 경찰은 그가 사고 전 음주량을 축소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지난 21일 김호중은 경찰에 출석해 ‘음식점에서 소주·맥주 폭탄주 한두 잔, 유흥주점에서 소주 서너 잔 등 총 10잔 이내의 술을 마셨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고도 음주 때문이 아니라 휴대전화와 차량 블루투스 연결을 조작하다가 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음주 영향이 있어야 성립하는 위험운전치상 혐의를 벗어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경찰은 사고 전후 김 씨의 행적을 조사한 결과 이런 주장에 신빙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전하나 기자 jhn@tvreport.co.kr / 사진= TV 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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