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ghting Dinosaurs 접음(스압) – 실시간 베스트 갤러리
오늘은 이걸 접어볼거임
1971년 몽골에서 발견된 화석인데
프로토케라톱스와 벨로키랍토르 두 공룡이 싸우던 모습 그대로 모래폭풍에 파묻혀 화석이 되어버린 극히 희귀한 케이스로
공룡의 행동양식을 직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해준 공룡 연구의 역사에서 엄청나게 기념비적인 화석이라 할 수 있겠다
이때까지만 해도 듣보잡 아시아공룡 1이었던 벨로키랍토르를 네임드 공룡으로 만들어준 화석이기도 함
언제나 그렇듯이 시작은 종이 염색하고 합지
배색 관련해서 고민이 많았는데 어두운 색이나 복잡한 무늬가 들어가면 바로 조형이 묻히길래
최종적으로는 비교적 밝은색에 가까운 위 복원도 배색을 따라가기로 함
미리 구조 짜놓은대로 선내기 먼저 해주고
여기서부터 접기 시작
가운데 갈라진부분 기준으로 왼쪽에서 프로토케라톱스 오른쪽에서 벨로키랍토르 나옴
프로토케라톱스 파트 먼저 시작
몸통 먼저 접어주고
머리부분 접어주고
종이층 정리해서 모아서 접어줌 여기까지 해서 프로토케라톱스 기본형 완성
이제 아래쪽 종이층 한번 뒤집어주고
꼬리랑 다리 가지 먼저 뽑아줌
여기서 또 날개랑 머리 나오는 가지 뽑아주고 적당히 만져주면
벨로키랍토르 기본형 완성
이제 기본형까지 다 접었으니까 목공풀로 다듬어줌
프로토케라톱스 먼저 다듬어주고
랩터도 다듬어줌
여기서부터 뭔가 ㅈ된걸 직감함
하반신 비율이 누가 봐도 좀 많이 이상했음 그냥 버리고 다시접을까 했지만
여기까지 온거 다시 접기도 귀찮고 어차피 누워있어서 안보이는 부분이라 무시하고 걍 진행
여기까지 해서 목공풀로 다듬기 완성
하지만 종이가 얇기도 하고 목공풀이 고정력이 좋은 편은 아니라서 자세유지도 안되고 축 늘어져있는 모습이다
순간접착제로 흐느적거리는 부분들 다시한번 다듬어서 빳빳하게 세워놓음 드디어 대지에 설수있게됨
이제 진짜로 완성
Locked in Time
70x70cm 염색 순저지 합지
자르지 않은 정사각형 한 장
2022년 여름부터 장장 2년동안 창작한 작품임
어릴때부터 정말 좋아하던 화석이었고 이거만큼은 어떻게든 내가 한장으로 접어보고 싶단 생각에
기본형만 몇십번씩 갈아엎으면서 내 모든 걸 쏟아붓는다는 느낌으로 만든 거 같음
두마리를 한 장으로 접는 작품이다 보니 적당히 심플하게 만들고 완성할 수도 있었지만
각개로 놓고 봐도 내 다른 작품들이랑 비교했을 때 퀄리티가 떨어지지 않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있어서 더 창작이 길어졌던 것 같다
아직도 고증에 안 맞는 포인트가 눈에 계속 들어오고 구조적으로 아쉬운 부분도 많지만
너무 오래 붙잡고 있던 작품이라 이제 그만 놓아주기로 했음
그리고 공모전에 내러감
언제 내든 상관없었지만 접수번호 1번으로 내고싶어서 협회 여는시간 맞춰서 아침일찍 달려감
1빠
작품명은 한참 고민하다 무난하게 Locked in Time으로 지어줌
공갤러들이라면 어디서 나온 이름인지 바로 알듯
이제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
그리고 결과가 나옴
대상탐
개이득
출처: 공룡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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