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컴백→슈가 음주킥보드… 급등하던 ‘하이브 주가’ 현 상황
[TV리포트=유지호 기자]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발표한 하이브의 주가가 BTS 멤버 슈가의 음주운전 소식으로 상승폭을 축소하고 있다.
7일 오후 2시 24분 기준, 하이브(352820)는 전 거래일 대비 7.12% 상승한 18만3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하이브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6405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수치로, 종전의 최대 실적이었던 작년 2분기 6210억원을 넘어선 기록이다.
하이브는 상반기 기준으로 1조 14억원의 매출을 올려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상반기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그러나 하이브의 영업이익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7% 하락한 509억원을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165억원으로 85.9% 급감했다.
역대 최대치의 매출을 달성했음에도 영업이익은 감소한 것에 대해 하이브 측은 “영업이익 감소는 다양한 신사업의 본격 론칭으로 초기 비용이 집행된데다, 신인 아티스트 라인업이 확대된 점이 영향을 주었다”고 분석했다.
하이브의 영업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2분기 매출 발표에 주가가 장중 10.33%까지 급등했지만, 슈가의 음주운전 소식이 전해지며 상승폭을 일부 반납해야만 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슈가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슈가는 전날 용산구 한남동 거리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타다가 혼자 넘어진 채 경찰에게 발견됐다.
인근에 있던 경찰이 넘어진 슈가를 도와주러 가보니, 술 냄새가 나서 근처 지구대로 인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음주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08% 이상이었다.
슈가는 입장문을 통해 “어제 밤 식사 자리에서 술을 마신 후, 전동 킥보드를 타고 귀가했다. 가까운 거리라는 안이한 생각과 음주 상태에서는 전동 킥보드 이용이 불가하다는 점을 미처 인지하지 못하고 도로교통법규를 위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 앞 정문에서 전동 킥보드를 세우는 과정에서 혼자 넘어지게 됐고, 음주 측정한 결과 면허취소 처분과 범칙금이 부과됐다”라고 덧붙였다.
슈가는 “부주의하고 잘못된 저의 행동에 상처 입으신 모든 분들께 사과드리며, 앞으로는 이러한 일이 없도록 더욱더 행동에 주의하겠다”며 사과했다.
하이브의 2분기 역대 최고치 매출에도 투자자들의 평균 수익률은 한 달 평균 -13.17%, 1년 평균 -36.99%로 지속적인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그럼에도 증권가에서는 하이브의 주가가 끝내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진투자증권 이현지 연구원은 “부진한 실적과 끝나지 않은 어도어 이슈의 영향으로 주가 상승폭이 제한적이었다”며 “하반기에는 활발한 아티스트 활동이 이어질 예정으로 이익 체력을 증명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이러한 예측은 슈가의 음주운전 혐의 입건 소식 이전의 예측이기에 하이브의 주가 전망이 어떨지에 대해서는 단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유지호 기자 rjh@tvreport.co.kr / 사진= BANGTANTV ‘슈취타’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