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금 땄는데…” 안세영 폭로에 과거 ‘김치찌개 회식’ 재조명

대한배구협회 논란
김치찌개 회식 사건 화제
김연경 사비 투자해 회식

최근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종목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안세영 선수가 대한배드민턴협회 및 대표팀과의 갈등을 시사하는 발언을 전해 파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과거 배구협회 논란이 재조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복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2014년 있었던 대한배구협회 김치찌개 회식 사건이 언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당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열악한 환경에서도 2014년 아시안게임에서 중국을 꺾고 20년 만에 금메달을 땄는데, 배구협회에서 회식을 시켜준다면서 김치찌갯집을 데려가 ‘홀대 논란’이 일어났던 사건이 재조명된 것이다.

특히 김치찌갯집에서 조촐한 회식을 진행하고 있는 배구 대표팀의 모습이 온라인상에 떠돌아다니며 당시 배구협회를 담당하던 임원진들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후일담으로 전해진 내용에 따르면 당시 이를 보다 못한 김연경 선수가 사비로 대표팀 선수들을 이끌고 고급 레스토랑 음식을 대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구협회의 선수 부실 지원 논란은 여기서 끊이지 않았다. 김치찌개 회식 논란이 불거진 지 2년 뒤 2016 리우올림픽에서 다시금 홀대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이는 대한배구협회가 선수들의 비행기 표를 구하지 못해 선수들이 대회를 마친 뒤에도 보호자 없이 서로 다른 비행기로 ‘따로 귀국’한 사실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런 논란이 커지자, 당시 서병문 배구협회 회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고개를 숙이며 사과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김치찌개 회식’으로 물의를 빚었던 2년 전 사건에 대해서도 사과를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서병문 배구협회 회장은 “배구 팬들의 엄청난 분노는 백번 맞는 얘기다. 아시안게임이 끝나고 김치찌개 회식을 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밝히며 “운동선수들은 상당히 영양상태가 중요하다. 특히 우승한 팀에게 김치찌개를 먹였다는 것은 제가 봐도 용서하지 못할 일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대한배구협회는 공식 사과를 전하고도 정신을 못 차리는 듯한 행보를 보이며 배구 팬들의 원성을 산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 4강 진출에 성공한 여자배구 대표팀 귀국 기자회견 당시 진행자인 유애자 한국 배구연맹 경기운영위원이 대한배구협회 회장 등에 감사 인사를 하라고 김연경 선수를 압박하는 모습이 연출돼 논란이 됐기 때문이다.

이에 배구협회 게시판에는 분노한 팬들의 항의 글이 쇄도했으며, 이런 논란에 대해서 배구협회는 ‘농담이었다. 좋은 취지에서 한 질문이었다’와 같은 대응으로 일관하며 비판이 한동안 지속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지는 비판과 원성에 결국 유애자 경기운영위원은 사과문을 작성하고 대한민국 배구협회 홍보부위원장 직책에서 사퇴했다.

이어 당시 협회장이던 오한남 회장 역시 사과문을 작성해 심심한 사과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유애자 위원이 당시 함께 논란이 되었던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자매의 어머니인 김경희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김연경 선수와 관련된 의혹에서 쉽사리 벗어나지 못했다.

한편, 부실 관리 의혹이 제기된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지난 2018년 7월 중국에서 열린 세계 선수권 참가를 위해 선수 6명과 8명의 임원이 출국했는데 감독과 선수들은 이코노미석에 탑승했고 후원사를 포함한 임원진은 전원 비즈니스석을 이용했다는 의혹에 휩싸여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더불어 지난 2017년 5월 호주 대회 때는 협회 임원 5명이 1,600만 원에 달하는 비용을 지출해 비즈니스석을 타고 출국했지만 ‘전력상 우승은 어렵다’며 8강전 이후 조기 귀국한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어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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