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기간 내내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센강의 수질이 또 말썽을 부리고 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철인 3종 경기는 마쳤지만, 이번엔 마라톤 수영을 앞두고 훈련 일정이 취소됐습니다.
센강의 알렉상드르 3세 다리와 알마 다리 사이를 6바퀴 돌아야 하는 파리 올림픽 마라톤 수영,
선수들이 경기 코스를 미리 익혀두는 게 필요한데도 첫 번째 훈련이 취소됐습니다.
지난 4일 샘플을 채취한 4개 지점 가운데 한 곳에서 기준치를 넘긴 장내 구균이 검출된 겁니다.
조직위는 다만, 8일 여자부와 9일 남자부 경기는 예정대로 진행될 거라고 장담했습니다.
앞서 철인 3종 경기 때는 훈련이 연이틀 취소되고 남자부 경기가 하루 뒤로 미뤄졌습니다.
또, 벨기에 혼성 계주팀은 개인전에 참가했던 선수 한 명이 아프다며 기권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파리시장은 센강에서 수영한 탓에 병이 난 선수가 있다는 건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습니다.
파리시는 한술 더 떠 센강에서 수영하려는 사람이 줄 설 것으로 전망했는데,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1923년 이후 수영이 금지돼 온 센강에서 올림픽 경기를 치르겠다는 파리시의 포부는 줄곧 논란거리였습니다.
비가 내리면 처리되지 않은 하수가 유입돼 강물이 더러워지고, 햇볕이 쨍쨍하면 맑아지는 등 수질이 전적으로 날씨의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파리시는 강물 정화에 2조 원 넘는 돈을 투자했지만, 센강에서 경기를 할 수 있느냐를 두고 설왕설래하는 상황이 올림픽 막판까지 연출되고 있습니다.
선수들은 저 똥물에서 10km 거리를 수영으로 가야 함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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