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피해자’ 고준희, 또 안타까운 소식…결국 못 보게 됐습니다
[TV리포트=박정수 기자] 배우 고준희가 컨디션 난조로 두 번째 무대에 오르지 못하게 됐다.
8일,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가 공연되는 LG아트센터 서울은 공식 홈페이지에 캐스팅 변경 공지를 안내했다.
올라온 공지에 따르면 고준희는 건강상의 이유로 금일 공연은 불참하고, ‘하퍼 피트’ 역은 정혜인으로 변경됐다. LG아트센터는 “갑작스러운 캐스팅 변경으로 관람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고준희 소속사 이뉴어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컨디션 난조로 오늘 무대에 오르지 못하게 됐다”라며 “토요일(10일) 공연에서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전했다.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1991년 초연한 토니 커쉬너 작품이다. 1980년대 미국이 배경이며 종교, 인종 등 세기말의 혼돈을 잘 담은 작품으로 사회적 소수자가 겪는 차별에 관해 다뤘다. 이 작품에는 배우 유승호, 손호준, 고준희, 정혜인, 태항호, 민진웅 등이 출연한다. 고준희는 약물에 중독된 채 환상 속에서 자신의 문제를 외면하는 ‘하퍼 피트’ 역을 맡았다.
한편, 고준희는 지난달 29일 채널 ‘짠한형’에 출연해 버닝썬 루머에 대한 심정을 고백했다. 그는 버닝썬 게이트에 억울하게 연루돼 출연 중이던 작품에서 하차 통보를 받는 등 원치 않게 활동을 잠정 중단해야 했다. 버닝썬 게이트는 지난 2019년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클럽 버닝썬에서 일어난 폭행, 마약, 성범죄 등이 얽혀 있는 대형 범죄 사건이다.
배우 조승우는 이와 관련해 고준희에 격려의 말을 건네기도 했다. 지난 7일 고준희는 배우 조승우에게 받은 메시지를 개인 계정에 공개했다. 조승우는 “한 번도 마주친 적은 없지만 멀리서나마 내일 있을 첫 공연을 격하게 축하하고 응원한다”라며 “앞으로 있을 무대 위에서의 값진 시간들이 아름답게 쌓여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 어디에서든 좋은 작품에서 만날 수 있길 바란다”라고 응원했다. 이 메시지는 조승우와 고준희는 따로 친분이 없어, 공연 연출을 맡은 신유정 감독을 통해 전달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조승우는 2000년 영화 ‘춘향뎐’으로 데뷔했다. 이후 ‘클래식’, ‘말아톤’, ‘타짜’ 등 많은 작품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많은 팬의 사랑을 받았다.
박정수 기자 pjs@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이뉴어엔터테인먼트, 고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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