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에 이어 박인비까지…IOC 한국에 안타까운 소식 전해졌다

한국 여성 최초 타이틀
‘IOC 위원’ 박인비 낙마
한국인 IOC 위원 감소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의 예상치 못한 활약이 돋보이는 가운데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한국에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IOC에 따르면 한국 골프 여제 박인비(36)가 도전한 IOC 선수 위원 선별에서 낙마했다. 특히 한국인 IOC 위원 가운데 대한탁구협회장 유승민 선수 위원의 임기 종료가 얼마 남지 않아 박인비의 낙선에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8일(한국 시각) 프랑스 파리의 팔레 데 콩그레에 자리 잡은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진행된 IOC 선수 위원 투표 결과 발표에서 박인비는 29명의 후보 가운데 상위 4명에 포함되지 못하면서 한국 여성 최초 IOC 선수 위원 타이틀을 놓치게 됐다.

박인비는 한국 선수 중 역대 세 번째 선수 위원으로 도전했지만,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앞서 한국 선수로 IOC 선수 위원에 오른 이들은 문대성(태권도) 전 위원, 유승민(탁구) 위원이다.

앞서 김연경(배구), 오진혁(양궁), 진종오(사격)를 제치고 한국 최종 후보로 선정된 박인비는 지난달 23일 파리에 도착해 활발한 선거운동을 펼쳤다. 특히 박인비는 둘째를 임신한 상태에서도 IOC 선수 위원 선별을 위해 발로 뛰었다.

이번 IOC 선수 위원 선거는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이 시작된 지난달 26일부터 선수촌을 비롯해 경기장 곳곳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약 1만 명의 올림피언의 투표를 통해 결정됐다.

박인비는 여성 성수와 워킹맘 등의 긍정적 요소를 적극적으로 내세웠음에도 당선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스포츠 업계에서는 상대적으로 올림픽에서 큰 영향력을 끼치지 않는 골프 종목을 대표하여 표심을 끌어내기에 역부족이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또한 박인비가 낙선하면서 현재 IOC 한국인 위원의 입지가 줄어드는 것 아니냔 우려가 나온다. 이는 유승민 선수 위원의 임기 만료가 다가오면서 한국인 IOC 위원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 두 명으로 줄어드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IOC 한국인 위원 감소는 아쉽지만, 한국의 영향력이 줄어들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나왔다. 바로 한국 재계 1위 기업 삼성전자가 IOC의 공식 후원사로 든든한 지원을 이어가기 때문이다.

실제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삼성전자는 후원 등 마케팅 부문에 3,000억 원 이상의 재원을 투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앞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에 투입된 비용인 1,000~2,000억 원 대비 상당히 후원 규모가 증가한 것이다.

더하여 삼성전자는 IOC와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지난 1988 서울올림픽에 후원사로 지원한 삼성전자는 이후, 1997년 IOC와 글로벌 후원사인 TOP(The Olympic Partner)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1998 나가노 동계올림픽부터 삼성전자는 무선통신 분야 공식 후원사로도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또한 김재열 IOC 위원 역시 삼성그룹의 사위이자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으로 역임해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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