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부터 마약까지”…’할렘’과 다름없다는 한국의 장소
일부 실내 ‘디스코팡팡’ 실태
강매부터 성범죄, 마약까지
미성년자 여학생들의 피해
원반형 기구에 동그랗게 앉아 DJ가 들려주는 음악과 함께 빙빙 돌아가며 강하게 흔들리는 놀이기구 ‘디스코팡팡’은 인천 월미도 마이랜드에 있는 시설이 대표적이며 일부 지역에선 실내로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실내 디스코팡팡 영업장에서 각종 범죄가 일어나고 있단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최근 유튜브 ‘잼뱅TV’ 채널에 ‘거긴 진짜 더럽죠 | 듣고도 믿기 힘든 현재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는 일’이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출연한 ‘공룡아빠’ 탐정 유튜버는 총책 A 씨가 운영하는 일부 디스코팡팡 영업장에서 강매, 성추행 등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현재 전국에 40개 미만의 업체가 있는데 이 중 11개는 A 씨가 운영한다. 이 11개를 제외한 업체는 아무런 문제 없이 운영 중이라고 한다.
A 씨에겐 11개 업장을 통해 수억 원의 수입이 발생한다고 한다. A 씨의 돈이 한 푼도 안 들어간 채, 투자자를 모집한 뒤 디스코팡팡 기계를 사도록 강요한다. 기계의 가격은 중고가 3,000만 원인데, 3~4억 원으로 부풀린다.
그리고 이걸 운전할 수 있는 DJ 자리에 A 씨 밑에서 일하는 팀장들을 앉힌다. 팀장들은 다시 자신 밑에 있는 직원들에게 실적을 강요하고, 이 사람들은 말단 DJ 지망생을 착취하는 형태다.
일개 DJ 지망생들은 하루 종일 기계를 운용하면서 추가 수입을 위해 손님으로 온 어린 여학생들을 가스라이팅해가며 핸드폰 명의를 받아서 대포폰으로 판다.
할렘이나 다름없는 이 일화는 실제 사건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10월 경기남부경찰청은 A 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그는 1년 3개월 동안 수원, 화성, 부천 등 전국 11개 지역에서 디스코팡팡 매장을 운영하며 실장들에게 미성년자 학생들을 유인해 이용권을 강매하도록 지시했다.
조사 결과 혐의가 이뿐만 아니라 무려 10개가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DJ 일당들은 여학생들이 돈을 빌려주거나 외상으로 표를 구매하도록 종용하고, 돈을 갚지 않았다는 이유로 성매매를 강요했다. 성매매하겠다는 남성을 연결하거나 채팅 앱에 성매매 글을 올리도록 했다. 성매매 가해 남성에겐 미성년자 성매매를 했다는 사실을 폭로하겠다며 돈을 갈취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폭행도 벌어졌으며, 어느 20대 남성 직원은 여학생을 직접 성폭행했다. 여기에 마약까지 흡입한 정황도 포착됐다.
이 사건을 두고 범죄 전문가들은 “어린 청소년들과 친근감을 형성한 뒤 팬심과 경쟁심을 조장하는 수법으로 범행한 것”이라 분석했다. 실내 디스코팡팡 영업장은 일반 유원시설로 분류되어 지자체의 허가를 받고 안전성 검사를 마치면 제한 없이 누구나 운영할 수 있어 사전에 업주 및 직원들의 전과 이력 등을 거르기도 어렵다고 한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