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중반 공구리 치고댕긴다 노가다 1년차 후기 – 실시간 베스트 갤러리
대학교 댕기다가 졸업학년전에
이것저것 해보고 싶어서 독립해서 사업하다
말아먹고 빚 2000 쌓여서 노가다 함
이제 빚450남음… 딱 사업망한지 1년 좀 안된듯
내년에 늦게 군대 감.
처음엔 암것도 모르고 청소 잡부하다가
일현에서 공구리 치는 아저씨가 나보고
성실하다고 자기가 다니는 인력소 추천해주시고
특수 배치전 받아보고 공구리 팀 뛰게됨
그때 단가 15개에서 20개로 뛰고 연장하니까
돈맛을 본것같다. 일없을땐 집앞 관급 창호
조공도 2~3달 꾸준히함.
일 처음엔 욕 뒤지게 먹었는데 요즘은 가끔
빵꾸 메꾸러 직영잡부로 가도 일 잘한다는 소리
듣고. 업체 관리자가 이름이랑 번호 묻고
나중에 다시 부른다고 할때마다 기분좋다.
공구리도 막내인데 열심히 안쳐지고 끝까지
열심히 한다고 팀장님들이 좋아해주셔서
현장 3개 로테이션으로 팀따라 뽈뽈 따라감
내년에 군대고 딱 작년 이맘때부터 이 일을
시작한것 같은데 신기하다. 작년엔 세대청소도
하루 하면 진빠지고 자주 펑크냈는데
요즘은 주5~6일 꾸준하게 나가는듯함.
부르는데도 많고 작년대비 몸도 엄청 좋아져서
신기하다. 체력이랑 정신적인 부분도 엄청 발전한듯
원래 전공이 기계공학이라 캐드랑 도면에
익숙하니까 도면 읽을 수 있고 기초지식이 있다는게
이것저것 도움이 많이된듯.
재작년에 학교 댕길때만 해도 로봇개발대회에서
입상도 하고 열심히 아는분이랑 나라 숙제도 해보고
했다가 망해서 노가다 뛴다는게 처음엔 인생 바닥으로
떨어진 느낌이라 괴롭기도 하고 부끄러웠는데
하다보니 인생에 도움이 많이 되어서,
지금은 당당하게 노가다 뛴다고 말함.
밤에는 짬짬히 임베디드 개발공부랑 영어공부
여유되면 하고있다. 군대랑 졸업하면 원래
전공으로 돌아갈 계획이다.
부모님한텐 이일 숨긴지 1년 넘은듯.
더운데 다들 건강 조심하고 식염정이랑 얼음물 잘
챙겨먹자. 노갤 눈팅 1년만에 첫 글 써본다.
출처: 노가다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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