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재판 출석 보도하며 ‘절뚝절뚝’… 방심위, 장애인 비하 논란 채널A에 “의견진술”
[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가 가수 김호중의 음주 뺑소니 사건을 보도하는 과정에서 장애인을 비하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채널A ‘강력한 4팀’에 ‘의견진술’을 결정했다.
12일 방심위는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제19차 정기회의를 열고 ‘강력한 4팀’에 대한 의견진술을 의결했다.
앞서 ‘강력한 4팀’은 지난 7월 10일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김호중의 재판 출석 소식을 전하던 중 “김호중이 법정에 입장을 할 때 ‘절뚝절뚝’, 재판을 마치고 나갈 때도 ‘절뚝절뚝’ 이런 모습이었다”라며 다리를 저는 흉내를 내는 것으로 논란을 야기했다.
해당 방송과 관련해 1,519건의 민원이 접수된 가운데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역시 성명을 내고 “‘강력4팀’의 이용환 앵커가 언론인으로서의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을 위반하고 진행한 해당 보도로 인해 장애인과 그 가족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와 분노를 안겨줬다”며 목소리를 냈다.
이에 류희림 방심위원장은 “영상을 보면 앵커가 계속 다리를 절며 재판장에 들어갔다는 걸 과장해서 얘기한다. 이후 법정에선 촬영을 할 수 없어 자세한 설명을 위해 다리를 저는 표현을 했다고 사과를 했지만 이는 제대로 된 사과가 아니었다”라고 지적했다.
재판 당시 김호중의 모친으로 소개된 인물이 실제 모친이 아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혼란을 안긴데 대한 민원도 접수된 가운데 강경필 위원은 “사실관계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보도했다”라고 꼬집었다.
한편 방심위는 차기 회의에서 채널A 관계자의 의견진술을 청취한 후 법정 제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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