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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과학고 졸업한 ‘영재’가 선호하는 대학…카이스트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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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 특성화 대학 ↓
의대 선호 현상 가속화
2028 내신 5등급제 도입

요즘 과학고 졸업한 ‘영재’가 선호하는 대학…카이스트 아니었다
출처 : 뉴스 1

최근 과학고등학교와 영재학교를 졸업한 뒤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이공계 특성화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이다. 이는 이공계 특성화 대학이 모두 지방에 있다는 점에 따라 지방 소재 대학 기피 현상이 심화한 점과 최근 이어지고 있는 ‘의대 열풍’ 효과가 맞물린 현상으로 판단된다.

이런 결과는 지난 4일 종로학원이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전국 4년제 대학 신입생 출신 고교 유형’을 분석한 결과로, 과학고와 영재학교 출신 중 4년제 대학 진학자 수는 총 2,773명으로 집계되었다. 이중 한국과학기술원에 진학한 학생이 564명으로 전체의 20.3%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수준을 자랑했다.

출처 : 뉴스 1

이어 서울대가 503명으로 전체의 18.1%, 성균관대가 196명으로 전체의 7.1%, 연세대가 187명으로 전체의 6.7%, 포항공대가 178명으로 6.4%를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한국과학기술원 진학자가 가장 많긴 하지만 이공계 특성화 대학 6곳을 전체로 보면 1,024명으로 전년 대비 70명가량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과학고등학교와 영재학교를 졸업한 졸업생 중 과학기술원 ‘KAIST·UNIST·GIST·DGIST’ 4곳과 포항공대, 한국에너지공대로 진학한 비율이 전년 40.7%에서 36.9%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별로 비교해 봤을 때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이 41명에서 23명으로 18명 줄었다. 이어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41명, 포항공대는 11명, 한국과학기술원은 19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요즘 과학고 졸업한 ‘영재’가 선호하는 대학…카이스트 아니었다
출처 : 뉴스 1

그러나 과학고등학교와 영재학교 출신 학생의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대학 진학률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이들 중 진학자가 전년 786년 대비 올해 825명으로 39명 늘며 선호하는 대학의 추세가 바뀌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이중 서울대의 경우 전년 448명에서 올해 55명이 증가한 503명을 기록하며 12.3%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최근 이어지고 있는 의대 선호와 지방소재 대학 기피 현상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또한, 특목고와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출신 학생의 SKY 대학 진학도 증가하며 4년제 대학 진학자 2만 1,426명 중 17.5%인 3,748명이 SKY 대학에 진학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대비 113명 증가한 결과다.

출처 : 뉴스 1

이를 출신학교로 비교했을 때 자사고 출신 학생이 가장 많이 진학한 대학은 고려대로 1만 2,033명 중 685명이 진학한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연세대에 596명 진학, 서울대 559명 진학, 성균관대 537명이 진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에 외고·국제고 졸업생 6,620명 중 한국외대 진학자가 50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고려대가 412명, 연세대 343명, 이화여대 334명, 성균관대가 330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의대 선호 현상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이는 올해 중학교 3학년이 치르게 되는 2028년도 대입부터 문·이과 통합 수능 체제로 외고, 국제고 출신도 의대와 이공계 진학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출처 : 뉴스 1

이에 대해 종로학원의 한 관계자는 “2028학년도 대입부터 수능은 현행 9등급제를 유지하는 반면 내신은 9등급에서 5등급으로 완화돼 상대적으로 수능의 중요도가 커진다”고 짚으며” 고교학점제 도입 등으로 특목고, 자사고 선호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4년제 대학들이 수시모집에서 충원하지 못한 인원이 20% 넘게 급증한 것으로 알려지며 올해 수시모집에서 최근 4년 중 가장 낮은 평균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지방대학의 수시 미충원 현상이 특히 심각해 지방대학은 정시모집에서 고전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추가모집을 실시해도 신입생을 다 충원하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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