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결심’한 이혜정·고민환, 자식 반응 전해졌는데…눈물납니다
[TV리포트=박정수 기자] 요리연구가이자 방송인인 이혜정이 ‘한이결’에 재출연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16일 오전, 채널 ‘MBN 므브니’에서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하 ‘한이결’)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김용만, 오윤아, 이혜정, 최준석, 정대세, 윤세영 PD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한이결’은 지난 1~2월 5부작 파일럿으로 방송돼, 각종 포털사이트 등을 뜨겁게 달궜던 가상 이혼 관찰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스타 부부들의 ‘가상 이혼’을 통해 이 시대의 부부관계 및 가족의 소중함을 되짚어 보게 하는 파격적인 포맷과 진정성 어린 연출로 화제를 모았다. 파일럿 5부작의 인기에 힘입어 정규 편성을 확정 지었다.
이날 이혜정은 “처음 시작할 때는 ‘이거 뭐지?’ 시작했는데 하다 보니 너무 많은 꾸중을 듣더라. 저는 ‘잘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저도 저를 돌아보게 되고 남편도 자기를 돌아보면서 부부 삶의 형태를 알게 됐다”라며 “‘(부부가) 나이가 들어도, 젊어도 같은 상황이 있구나’ (생각했다.) 저는 이걸 할 때는 어려웠지만 하고 나니까 남은 인생을 잘 수 있겠다는 생각을 들었다”라고 전했다. 또 “다시 하는 건 기대되고, 처음 했던 거 보다 남편이 얼마나 달라질까 신이 났다”라고 덧붙였다.
이혜정은 주변 반응에 대해 “방송을 하고 야단이 났다. 모두 ‘고민환 선생이 저랬어?’ 너무 놀라워하는 거다. 그보다 더 놀라운 건, 남편이 화면으로 자기를 보면서 화면을 보지 못하고 방으로 들어가서 많은 생각을 하더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내가 나를 볼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은데, 화면을 통해서 보게 되니까 서로 생각하는 마음도 생기고, 저는 무조건 내가 ‘당하고 사나?’라는 억울함이 있었는데 저도 만만치 않더라. 크게 억울할 게 없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너스레 떨었다.
다른 부부들의 생활을 보며 다 힘든 일이 있다고 알게 됐다는 이혜정은 “‘별난 남자 없구나’, 이만하면 더 노력해 보면 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제가 제일 가슴이 아팠던 건 제 자녀들은 다 성장해서 자녀를 가지고 있는데, 저희가 꺼내 놓은 ‘가상 이혼’이라는 얘기를 듣고 (자녀들이) 힘들어하고 부모를 걱정하더라. 이게 둘만의 얘기가 아니라, 별 남자 없다면 잘 아는 이 남자하고 좋아지는 노력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았다”라고 덧붙였다.
그간 이혜정은 의사인 남편이 환자 등과 바람을 2번이나 피웠다며 상처를 고백한 바 있다.
한편, 전무후무한 ‘가상 이혼’ 솔루션으로 안방을 뒤흔들어 놓았던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은 정규 편성과 함께 오는 8월 18일(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박정수 기자 pjs@tvreport.co.kr / 사진=채널 ‘MBN 므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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