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투병’ 여배우, 레전드 작품 남기고 끝내 사망… 애도 물결
[TV리포트=정은비 기자] 영화 ‘노트북’과 ‘어나더 우먼’ 등의 작품으로 알려진 미국 여배우 지나 롤랜즈(Gena Rowlands)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14일(현지 시각) 외신에 따르면 94세의 지나 롤랜즈는 캘리포니아 인디언 웰스에 있는 자택에서 사망했다.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과거 그녀의 아들인 닉 카사베츠(Nick Cassavetes) 감독은 그가 5년 동안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었다는 사실을 밝힌 적 있다.
1930년 위스콘신 주에서 태어난 지나 롤랜즈는 미국연극아카데미를 졸업한 후 동문인 존 카사베츠(John Cassavetes) 감독과 결혼했다.
이후 1954년 연극 배우로 데뷔했고, 1958년에는 영화 ‘더 하이 코스트 오브 러빙(The High cost of Loving)’으로 스크린에도 얼굴을 비췄다.
롤랜즈는 1959년 영화 ‘그림자들’에서 남편인 존 카사베츠와 작품에서는 처음 호흡을 맞췄다. 두 사람은 ‘기다리는 아이’, ‘얼굴들’, ‘별난 인연’, ‘오프닝 나이트’, ‘사랑의 행로’ 등에서 협업을 이어나갔다.
특히, 영화 ‘영향 아래 있는 영화’와 ‘글로리아’로는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2번이나 오르기도 했다.
2004년 아들인 닉 카사베츠가 감독으로 있는 영화 ‘노트북’에서 여자 주인공인 앨리의 나이 든 모습을 연기하며 아들과도 호흡을 맞췄다.
롤랜즈는 2014년 단편영화 ‘불행한 상황’을 끝으로 작품에서 종적을 감췄다.
2015년에는 영화계에 남긴 공로를 인정받아 ‘명예 오스카상’을 수상했다.
정은비 기자 jeb@tvreport.co.kr / 사진= 영화 ‘노트북’ 공식 포토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