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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울산을 떠나고 있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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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울산의 사례를 들었지만, 울산 뿐만이 아닌 지방 공업도시 전체의 문제라고 보면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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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장이 자동화되며 채용인원이 줄어들고 있다.

 

대표적으로 현대차 생산직의 경우 매년 1600~1800여명 규모의 퇴직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신규채용 인원은 매년 1~200여명 수준, 그나마도 협력업체 직원의 전환고용이었다.

작년에 400명 가량을 신규채용한게 10년만의 첫 신규 생산직 공채였을 정도.

이유는 공장 자동화 때문. 생산직 특유의 강력한 정년보장 기조 때문에 기존에 있던 사람들을 해고하진 못하고 있으니 정년까지 기다릴수밖에 없는 것.

 

조선소의 경우 최근 다시금 활기를 되찾고 있으나, 조선업 불황의 여파로 정규직 고용인원이 크게 줄어들고 계약직 위주의 채용을 하고 있는 상황. 결국 그 자리를 외노자들이 채우고 있는 형편.

 

왜냐고? 2000년대 이전과는 다르게 쿠팡이나 배달이라는 일자리가 새로 생겨난 상황이라 수많은 사람들이 ‘그돈씨 쿠팡이나 배달을 뛰지’라고 생각하고, 조선소 비정규직의 처우를 보면 그게 맞는 말이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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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더 이상 R&D 센터를 생산기지 바로 옆에 둘 필요가 없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화성시 남양에 R&D 센터를 가지고 있고, HD현대(현대중공업)의 경우 노조의 극심한 반발을 뿌리쳐내면서까지 분당에 본사 겸 R&D 센터를 지었다. 이는 연구원들이 수도권 근무를 선호하기 때문.

 

과거에는 시제품 생산 등을 공장에서 해야 했기 때문에 R&D 센터를 공장 옆에 둘 필요가 있었으나, 이제는 현장에 있을 필요 없이 3D 디지털 도면 등으로 데이터를 완성할수 있고, 그러면서 이젠 공장이 데이터를 받아다 대량생산만 하는 단순 양산기지로써만의 역할만 하게 되었다.

 

당연히 기업 입장에서는 단순 양산기지로써의 역할만 하게 된 공장에 많은 정규직 인력을 쓸 필요가 없다. 그들은 만들어진 데이터대로 생산만 하는 단순 조립인력일 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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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청년, 특히 여성이 원하는 일자리가 없다.

 

제조업 도시의 가장 큰 맹점, 바로 여성이 원하는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여성이 젊은 나이에 결혼하여 지역에 남았으나, 이제는 여성의 사회참여 욕구, 경제활동 참여 욕구가 늘어난 상태에서 울산과 같은 제조업 도시들은 젊은 여성들을 붙들어맬수 없다.

 

출산율이 높아봐야 청년, 특히 청년 여성들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도시를 떠나며 남초현상은 극심해지고, 결혼을 해야 아이를 낳는 특성상 결국 지방의 출생아수도 줄어들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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