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친 ‘별세’ 소식에도… 방송 못 끊었다는 정형돈, 가슴 절절한 애틋함
[TV리포트=유지호 기자] 방송인 정형돈이 세상을 떠난 어머니에 대한 깊은 그리움을 드러냈다.
20일 ‘한작가’ 채널에는 ‘아부지 우리 부산가요~ 제발요! 시댁식구들과 부산나들이 브이로그’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 됐다.
영상 속에서 정형돈은 가족들과 함께 고향 부산을 방문했다. 그는 “부산은 내게 애증의 도시”라며 “좋았던 기억과 나빴던 기억이 동시에 있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가족 여행 중, 정형돈은 어머니와의 마지막 시간을 회상했다. 정형돈은 “아직도 기억이 난다. 중환자실에서 하루에 점심, 저녁 두 번밖에 면회가 안 되니까, 계속 중환자실 옆에서 자고 그랬다”고 말했다.
그의 아내 한유라 씨도 함께 어머니를 회상하며 “내가 7년 정도 어머니랑 지냈는데, 같이 계셨던 시간보다 누워 계시는 시간이 넘어가려고 하는 그때가 되게 슬프더라”며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정형돈은 과거 MBC 예능 ‘무한도전’의 300회 특집에서도 어머니의 건강 악화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당시 녹화 도중 어머니의 별세 소식을 듣고도 끝까지 방송을 마무리해야 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방송을 끊지 못했던 자신을 자책했다고 고백했다.
tvN 토크 쇼 ‘시간을 달리는 남자’에서도 그는 지병으로 고생하신 어머니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어머니가 젊었을 때로 돌아가서 말할 수 있다면 무슨 말을 하고 싶냐는 말에 그는 어머니의 지병 및 수술들에 대해 언급하며 “이거를 다 견딜 수 있으시다면 또 저를 낳아주세요. 제가 잘 보필할게요”라고 말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얼마 후, 정형돈과 가족들은 어머니가 모셔진 납골당을 찾았다. 정형돈의 쌍둥이 딸들은 할머니의 납골함에 꽃을 붙이며 진심으로 그리워했고, 영상통화를 통해 정형돈의 아버지와도 인사를 나눴다. 딸들은 할머니를 향한 그리움에 눈물을 흘리며 애틋한 마음을 표현했다.
유지호 기자 rjh@tvreport.co.kr / 사진= ‘한작가’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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