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 “역도 중계, 내가 하니 3사 중계…오프닝 멘트 찢었다” (갓경규) [종합]
[TV리포트=남금주 기자] 방송인 전현무가 박혜정 선수와의 인연을 공개하며 2024 파리 올림픽 역도 중계를 맡은 이유를 밝혔다.
21일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의 ‘예능대부 갓경규’에서는 ‘전현무. 무근본 무지식 올림픽 캐스터의 새 역사를 쓰다’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이경규는 2024 파리 올림픽 역도 중계를 언급했다. 전현무는 “이 형이 내공도 좋지만, 운빨도 정말 좋은 거다. 어제 파리에서 왔는데, 회사 식구들이 저한테 연락할 거 아니냐. 인터뷰 섭외가 빗발친다. 시청률도 좋았고, 박혜정 선수와의 의리 때문에. 근데 여긴 진작 잡은 스케줄 아니냐”라고 했다. 이경규는 “인생이 다 얻어걸리는 거다”라며 “역도 중계해서 시청률이 잘 나올까 싶었다”라고 했다.
전현무는 “전 스포츠국이랑 일한 적이 한번도 없다. 저도, 스포츠국도 관심 없었다. 좀 용기를 내서 수락한 거다. 중계가 진짜 어렵다. 생방은 그냥 나가면 끝이고, 팬들이 진정성 있게 보기 때문에 농담만 한다고 좋아하지 않는다”라며 고민 끝에 수락했다고 밝혔다. 역도 용어를 설명하던 전현무는 이경규가 아무것도 모르자 “형 중계는 하지 마세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전현무는 역도 중계를 맡게 된 이유에 대해 “박혜정 선수, 박주효 선수가 ‘당나귀 귀’ 영상에 나와서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얘기했다. 박혜정 선수는 ‘나혼자 산다’에서 만난 적 있는데, 가슴 아파서 나도 모르게 ‘중계하고 싶다’라고 한 거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전현무는 “KBS 스포츠국에선 역도 중계는 안 하기로 했는데, 아나운서국이 안 하는 거니 해줄 수 있냐고 해서 내가 하겠다고 했다. 원래 중계 안 하기로 한 걸 중계한 거다. 그러니까 갑자기 타사들도 하겠다고 해서 3사가 다 중계했다. 전 3사가 다 중계한 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전현무는 중계에서 포인트를 준 점에 대해 “전 사실 시청률을 아예 기대하지 않았다. 역도가 축구나 야구처럼 흥미진진하진 않으니까. 공중파로 중계한다는 거에 의미를 두고 중계한 거다. 타사 캐스터들은 원래 하던 분들이니 저보다 훨씬 많이 알 거 아니냐. 난 역으로 가서 시청자 눈높이로 물어보자 싶었다”라고 밝혔다.
이경규가 “내 수준인데? ‘밀가루 발라요’는 안 하지 않았냐”라고 하자 전현무는 “그건 저질이다. 최악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전현무는 “아나운서 선배들도 저한테 네가 하는 게 의미 있으니까 웃기려고 하지 말라고 조언해 줬다. 물론 개그 하고 싶어 죽겠지”라면서 진정성 있게 다가가려 했다고 밝혔다.
또한 전현무는 “박혜정 선수가 금메달 따면 해달라는 멘트가 있다. ‘믿었던 박혜정이 해냈습니다’였다. 그거에 더해서 ‘믿었던 박혜정 앞으로 쭉 믿겠습니다’라고 했다. 그 친구는 4년 뒤 LA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려고 굳은 결심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전현무는 “그걸 준비하면서 오프닝을 기막히게 준비했다. 약간 라임을 넣었다. ‘대한민국 역도 역사를 새롭게 쓸 마지막 대한민국 역사’라고 했다”라며 “그 말을 하고 나에게 취했다. 찢었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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