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도박’하다 파산한 유명 개그맨, 22년 후 깜짝 근황
[TV리포트=유지호 기자] 개그맨 황기순이 원정 도박으로 인한 파산과 필리핀에서의 노숙자 생활을 딛고, 22년째 거리 모금을 통한 선행을 이어가고 있다.
‘사랑더하기’는 황기순이 휠체어를 타고 전국을 일주하며 모금한 성금으로 장애인 단체에 휠체어 52대를 기부한 것에서 시작됐다. 이후 연예인들의 재능기부 공연과 현장 모금 행사로 발전하며 올해로 22회를 맞이했다.
특히 박상민은 2005년부터 ‘사랑더하기’에 함께했다. 이번 행사에는 황기순과 박상민 외에도 배우 김성환, 가수 조항조, 진성, 진미령, 남궁옥분 등이 참여해 모금 활동에 동참했다.
22회 거리 모금에 모인 성금은 총 2767만 6200원으로, 19일 서울시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열린 전달식을 통해 전달됐다. 성금은 해외 장애 아동 이동형 유모차 지원과 연말 연탄 나눔에 사용될 예정이다.
황기순은 “사랑더하기가 22회까지 올 수 있었던 건 취지에 공감하고 함께해준 동료들과 선뜻 손을 내밀어주신 시민들이 있어 가능했다”며 “20여 년을 넘게 이어온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힘닿는 데까지 모금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황기순은 1982년 MBC 개그콘테스트로 데뷔해 큰 인기를 누렸으나, 1997년 필리핀으로 원정 도박을 떠났다가 파산 후 현지에서 노숙자 생활을 했다.
이후 그는 정부의 해외 도박사범 사면 조치 및 지인들의 도움으로 귀국하여 재기에 성공, 도박 중독 방지 캠페인과 봉사 활동에 앞장서며 2005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유지호 기자 rjh@tvreport.co.kr / 사진= 권영찬닷컴, 사랑의열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