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무급휴직’ 단행한 KBS가 올해 낸다는 적자 금액이 무려…
KBS, 1,600억 적자 전망
1973년 이후 첫 ‘무급휴직’
노조 강한 반발·경영 비판
최근 창사 이후 첫 무급휴직 추진을 알린 KBS가 올해 상당한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돼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KBS는 1,600억 원에 달하는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 따르면 KBS는 비용 절감 등을 위해 임시이사회에 ‘2024년도 무급휴직 시행안’을 보고 안건으로 상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973년 한국방송공사(KBS)가 설립된 이후 처음으로 무급휴직을 시행하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 KBS 본부는 무급휴직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며 반발에 나서는 등 강한 반대의견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는 “경영 위기를 핑계 삼아 경영진이 구조조정 단계를 밟고 있다”라며 지적했다.
또한 이들은 KBS 측이 노조와 협의 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바로 이사회에 안건을 보고하는 점에 대해 “낙하산 사장이 품고 있는 구조조정 시행을 과반 노조가 없는 틈을 타 진행하려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2023년 11월 취임한 박민 사장을 겨냥해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었다.
이에 대해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 KBS본부는”박민 사장은 취임 이후 수신료 분리 고지에 따른 재원 결손에 제대로 된 대응하지 않은 것도 모자라 친정부 ‘땡윤 뉴스’와 ‘친일·극우 방송’ 등으로 KBS의 영향력과 신뢰도를 떨어뜨리며 경영 위기를 자초했다”라고 했다. 이어 이들은 “경영진이 촉발한 위기에 대한 책임을 무급휴직, 명예퇴직, 희망퇴직이라는 이름으로 노동자에게 뒤집어씌우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KBS는 올해 1월 ‘2024년도 종합예산안’을 통해 올해 연간 1,431억 원의 적자를 전망했다. 하지만 최근 업계에 따르면 KBS의 올해 적자는 1,600억 원 수준으로 전망된다고 한다.
KBS 경영진은 막대한 연간 적자 전망을 두고 가장 큰 이유를 수신료 수입 감소를 꼽았다. 올 초 KBS 측은 수신료 분리 징수 영향으로 수신료 재원이 지난해 7,020억 원보다 37.2%(2,613억 원) 수치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러한 이유 등으로 이미 지난 2월 KBS는 한 차례 명예퇴직 및 희망퇴직을 신청받아 87명이 회사를 떠났다. 또한 최근 2차 신청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업계에 따르면 KBS는 이달 30일 공고를 통해 9월 2일부터 13일까지 무급휴직 희망자 접수에 나선다. 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친 후 시행일은 10월 1일로 알려졌다. 다만, 무급휴직자에 대한 대체인력 지원 및 보충이 없기 때문에 업무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거나 징계 논의가 있는 이들은 무급휴직을 신청할 수 없다.
한편, 광복절인 지난 8월 15일 KBS는 오페라 ‘나비부인’을 방송하여 논란의 중심이 되기도 했다. 이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해당 방송분을 대상으로 신속 심의하여 중징계할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 18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KBS 측이 방송에 내보낸 오페라 나비부인에 관한 민원이 28건 접수되었다고 한다. 오페라 나비부인은 극에서 일본 국가와 일본 전통 복식이 나온다. 이에 광복절에 적절하지 않은 방송이라는 지적이 이어진 것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