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슈가’ 논란 속 연예계 분열? 싸이 vs 이영지 근황
[TV리포트=유지호 기자]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의 음주운전 사건으로 인해 팬덤 뿐만 아니라 연예계도 양분되고 있다. 슈가를 응원하는 쪽과 비판하는 쪽이 뚜렷하게 갈라지며, 연예계 내부에서도 각기 다른 반응이 나오고 있다.
싸이는 25일 경기도 수원시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흠뻑쇼 2024’에서 슈가를 언급했다. 그는 슈가와 함께 작업한 곡 ‘댓 댓(THAT THAT)’을 공연하며, “이 노래를 같이 만들고 함께해 준 슈가에게 꼭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슈가가 음주운전 사건으로 논란에 휩싸인 상황에서 싸이의 이 발언은 호불호가 갈렸다. 단순히 슈가와 의리를 지켰다는 입장도 많았지만 일각에서는 과거 싸이의 대마초 흡연 등 논란을 예시로 들며 “싸이에게 음주운전 정도는 논란도 아닌 듯”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방탄소년단의 팬으로 잘 알려진 ‘파친코’ 작가 이민진도 슈가를 향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표현했다. 이민진은 자신의 계정에 슈가의 사진과 함께 보라색 하트를 덧붙여 게시했는데, 이는 방탄소년단 팬덤 ‘아미’를 상징하는 색으로, 슈가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반면 의도한 것이든 아니든 슈가의 음주운전과 행보를 달리한 연예인들도 많다. 이영지는 24일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 채널에서 협찬받은 주류 제품을 소개하며 “이거 자전거 타기 전에 마시면 안 된다. 음주운전”이라고 말해 슈가를 저격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다.
코미디언 양세찬도 자신의 채널에서 음주 먹방을 진행하며 “오늘 킥보드 타고 왔는데 돈도 있으니까 대리운전 불러서 가겠다. 음주운전은 안 된다”고 발언해 관심을 모았다. 해당 영상은 슈가의 음주운전 사실이 밝혀지기 전 촬영된 것으로 엄청난 타이밍에 팬들은 “이 시점에 킥보드 음주는 안 된대”, “타이밍 뭐야” 등의 반응을 남겼다.
방탄소년단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었던 래퍼 비프리도 ‘슈가’라는 간판 사진을 게시해 누리꾼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슈가의 음주운전 행각이 밝혀진 이후 방탄소년단의 팬덤은 슈가를 옹호하는 쪽과 비판하는 쪽으로 분열되어 서로를 비판하고 있다. 비판하는 쪽은 ‘슈가 탈퇴’ 기원 화환을 보내는 등 그의 탈퇴를 요구하고 있으며 옹호하는 쪽은 방탄소년단이 기존의 7인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그의 탈퇴를 반대하고 있다.
현재 경찰은 슈가 사건과 관련해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며, 사건의 최종 처분이 곧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슈가는 지난 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만취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몰다 경찰에 적발되었으며,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0.08%)을 크게 초과한 0.227%로 확인됐다. 당시 슈가와 소속사 측은 곧바로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전동 스쿠터를 전동 킥보드로 표시하는 등 축소 논란이 일기도 했다.
23일 슈가는 경찰에 출석해 3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고, 이후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다시 한 번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슈가는 “멤버들과 팬분들이 같이 만든 소중한 추억에 커다란 흠을 내고 방탄소년단의 이름에 누를 끼쳤다. 멤버들과 팀에 피해를 입히게 돼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미안하고 괴로운 마음”이라며 사죄의 뜻을 밝혔다.
이어 “그간 제가 받은 사랑에 걸맞은 행동으로 보답드려야 한다는 책임감을 잊고 큰 잘못을 저질렀다. 다시는 잘못된 행동을 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뉘우치며 살아가겠다. 향후 내려질 처분은 물론 비판과 질책을 달게 받겠다”고 덧붙였다.
유지호 기자 rjh@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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