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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도 품은 SM, NCT 태일에겐 가차 없었다… “얼마나 중한 범죄기에”

양원모 0

[TV리포트=양원모 기자] 두 차례의 음주 운전과 여자 친구 폭행 논란에도 슈퍼주니어 출신 강인을 손절하지 않았던 SM엔터테인먼트. 그러나 NCT 태일에게는 가차 없었다. 그만큼 범죄 혐의가 중하다는 방증이다. 

SM엔터테인먼트는 28일 “최근 태일이 성범죄 관련 형사 사건에 피소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와 관련해 사실관계를 파악하던 중 해당 사안이 매우 엄중함을 인지해 더 이상 팀 활동을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했고, 태일과 논의해 팀 탈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계약 해지’가 아닌 ‘팀 탈퇴’지만 과거 SM 소속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연예인들과 비교하면 이례적으로 단칼 같은 대처다. 

대표적 사례가 강인이다. 강인은 활동 기간 음주 뺑소니, 시민 폭행, 예비군 훈련 무단 불참, 여친 폭행 등 숱한 구설에 오른 끝에 2019년 슈퍼주니어를 탈퇴했다. 

다른 회사였다면 탈퇴로 퉁치는 것조차 쉽지 않았을 터. 하지만 SM은 강인에게 먼저 손을 내밀었다. 지난해 유튜브 영상으로 SM과의 재계약 소식을 직접 전한 것. 

강인은 “SM에서 ‘언제 계약이 끝난다’고 말해줘서 ‘그러면 어떻게 되냐’고 물었더니 ‘계약해야지’라고 하더라”라며 “너무 감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태일은 예외였다. 반대로 말하면 강인도 감싸줄 만큼 ‘대인배’인 SM조차 수습이 어려운 위중한 혐의였다는 얘기다. 

최근 온라인을 ‘딥페이크 성범죄’ 논란도 강경 대처에 영향을 끼쳤을 수 있다. 기소 사실을 숨기려다 불똥이 튀어 ‘사건 은폐’라는 역풍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 “아직 혐의에 불과하다”는 일각의 비판을 감수하고 팀 탈퇴라는 극약 처방을 내린 이유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태일의 사건은 서울 방배경찰서가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M은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추가 입장을 말씀드리겠다”며 “당사 아티스트가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태일은 2016년 NCT의 유닛 ‘NCT U’로 데뷔, NCT와 산하 그룹 NCT 127 멤버로 활약해왔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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