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에 ‘일본 여행’ 가도 괜찮나요?” 네티즌 반응 보니 의외였다
광복절 일본 여행 갑론을박
“유난이다” vs “조심해야 한다”
일부 연예인 ‘광복절 검열’ 걸려
올해 8월 15일 광복절은 목요일로 연차를 사용할 경우 4일 간의 연휴가 발생했다. 이에 이른바 ‘광복절 연휴’로 불리며 많은 이들이 해외 여행지로 일본을 선택한 가운데 네티즌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여행은 개인의 자유라는 주장을 내세웠으며, 다른 네티즌들은 일제강점기가 종료된 기념일인 광복절 주변에는 일본 여행을 조심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국경제에 따르면 직장인 A 씨는 광복절 기간에 일본 여행을 간 후배에게 ‘그날은 여행 가기에 적절치 않은 것 같다’는 지적을 했다고 한다. 이에 후배는 ‘유난이다’는 입장을 보이며 도리어 면박을 줬다고 한다.
후배에게 ‘일침’을 날렸다 되려 면박 받은 상사를 두고 네티즌들은 “광복절에 일본 여행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는 있는데, 굳이 지적한 것은 오지랖이다.”, “개인의 자유다.” 등 후배를 옹호하는 반응을 남겼다. 반면 상사를 옹호하는 “요즘은 이런 게 트렌드인가? 당당하네”, “광복절에는 조심하는 게 맞다” 등의 반응을 보인 네티즌도 있었다.
실제 최근 온라인커뮤니티에서는 광복절 여행으로 두고 여러 의견의 글이 게재되어 있다. 특히 직장인 온라인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 ‘광복절 일본 여행’이란 검색어를 입력하면 다량의 글을 확인해 볼 수 있는데 한 네티즌이 올린 글에 많은 이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한 커뮤니티 이용자는 “나 애국자는 아닌데 광복절에 일본 여행은 아니지 않냐”라는 글을 게재했다. 해당 들을 본 네티즌들은 “가는 거까지는 상관없는데, 굳이 SNS에 자랑하면 가벼워 보이긴 한다.”, “과몰입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더하여 대중의 관심을 받는 연예인이나 유명인일 경우 더욱 큰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실제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의 멤버 연준은 일본 거리 사진을 광복절에 개인 SNS에 게재하면서 네티즌들의 강한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에 그는 공식 사과문을 올리는 등 ‘적절하지 않다’는 네티즌의 반응에 조처했다.
또한 그룹 스트레이키즈 멤버 필릭스 역시 일본 애니메이션 챌린지를 광복절에 예고했다가, 비슷한 논란을 겪기도 했다. 연예인들은 인기가 높을수록 비판 역시 강하게 받는 셈이다.
또한 최근 모델 황세온은 정호연·김진경 등 동료 모델과 함께 일본을 다녀온 사진을 자신의 SNS에 게재하였는데, 악성댓글에 시달리기도 했다. 광복절에 일본 여행을 떠났다는 이유에서다.
네티즌들은 광복절에 일본 여행을 떠난 이들을 찾아내 강한 비판을 하는, 이른바 ‘광복절 검열’에 나서면서 황세온을 지적한 것이다. 네티즌 지적이 잇따르자 황세온은 자신의 SNS를 통해 “광복절 당일엔 한국에서 일하고 있었다”라며 해명하며 논란을 일축했다. 황세온의 주장에 따르면 그는 광복절 전주에 일본에 떠난 후 8월 12일 한국으로 돌아온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최근 일부 MZ세대의 경우 3·1절을 비롯해 광복절 등 특정 공휴일에 일본 여행을 떠나도 ‘큰 문제 없다’는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역사 문제와 사생활은 별개’라는 이유에서 여행지 선택은 개인의 자유라고 주장한다.
또한 최근 역대급 장기 ‘엔저 현상’으로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20-30세대는 비교적 낮은 비용으로 해외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사실에 일본 여행을 선택하기도 한다. 실제 업계에 따르면 이달 일본 노선 이용객 수는 1년 전보다 20% 넘게 증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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