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우석 황제 경호 논란에… 인천공항, 새 매뉴얼 도입
[TV리포트=유지호 기자] 배우 변우석의 출국 과정에서 발생한 ‘과잉 경호’ 논란 이후, 인천국제공항이 유명인 입출국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대응 매뉴얼을 도입한다.
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이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받은 ‘공항 내 유명 인사 과잉 경호 관련 재발 방지 대책안’에 따르면, 공사는 이달 중으로 ‘유명인 입출국 시 세부 대응 매뉴얼’을 제정해 시행할 예정이다.
이번 대책안은 ‘정보공유 미비에 따른 현장 대응 미흡’과 ‘사설 경호업체 통제기능 미흡’을 과잉 경호 논란의 원인으로 지적했다. 사설 경호업체가 공항에서 경호를 수행할 때 공항 측에 정보를 공유하지 않고, 이들 업체에 대한 관리가 경찰에 맡겨져 있어 공사가 직접 제재하기 어려운 점이 문제로 지적되었다.
새로운 매뉴얼에 따르면, 유명인 입출국 시 300~500명 이하의 인원이 몰릴 경우 공항경찰단이 현장을 통제하고 질서 유지를 맡게 된다. 500명 이상이 몰릴 경우에는 공항경찰단이 더욱 적극적으로 여객 안전을 확보하고 현장을 통제하게 된다.
또한, 사설 경호업체가 부적절한 행동을 할 경우 현장에서 제지하고 공항경찰단에 신고하도록 했으며, 시설 파손 등 중대한 불법 행위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고소·고발하는 방침도 마련했다.
이번 대책은 지난 7월, 변우석이 아시아 팬 미팅 투어를 위해 출국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과잉 경호 논란 이후 마련되었다. 당시 팬들이 몰리자 경호업체가 공항 게이트를 통제하고, 일반 승객들에게 플래시를 비추며 항공권을 검사하는 등의 행동이 문제로 떠올랐다.
경호업체는 이후 “경호원이 플래시를 비추는 행동은 잘못됐다”고 인정하며 재발 방지 교육을 약속했다. 변우석의 소속사 역시 “모든 경호 수행 과정에서의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도의적인 책임감을 통감하며, 불편을 느끼신 이용객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유지호 기자 rjh@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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