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세 국민 배우가 또 떠났습니다…팬들 오열 중
[TV리포트=강나연 기자] 영화 ‘기제트’, ‘스타트렉’ 등으로 사랑 받은 배우 제임스 대런이 향년 88세로 세상을 떠났다.
미국의 배우 제임스 대런이 8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1959년 영화 ‘기제트’에서 주연을 맡아 큰 인기를 얻었으며, 이후 수십 년에 걸쳐 ‘T.J. 후커’ 등 TV 드라마에서도 활약했다. 제임스 대런은 그의 경력 초기에 10대 아이돌로 불리며 많은 인기를 누렸다.
그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제임스 대런은 9월 2일 월요일 로스앤젤레스 시더스-사이나이 메디컬 센터에서 수면 중 사망했다. 그의 아들인 짐 모렛은 할리우드 리포터와의 인터뷰에서, 제임스 대런이 대동맥 판막 교체를 위해 병원에 갔으나 수술을 받기에는 너무 쇠약하다고 판단되었다고 전했다. 짐 모렛은 “저는 항상 아버지가 너무 멋있어서 이겨내실 줄 알았습니다. 그는 언제나 멋졌어요”라고 전했다.
제임스 대런(본명 제임스 에콜라니)은 1936년 필라델피아에서 이탈리아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16세에 학교를 중퇴하고 연기를 시작했으며, 뉴욕에서 전설적인 연기 코치 스텔라 애들러 밑에서 공부한 후 콜롬비아 픽처스와 계약을 맺었다. 그는 1956년 영화 ‘럼블 온 더 독스'(Rumble on the Docks)으로 데뷔하였고, 1959년 ‘기제트'(Gidget)에서 주연을 맡으며 명성을 얻었다. ‘기제트’은 캘리포니아 서핑 문화를 대중에게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는 ‘기제트’의 성공을 바탕으로 가수로도 활동하며, 1961년 발표한 ‘Goodbye Cruel World’로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3위를 기록했다.
제임스 대런은 또한 ‘기제트, 하와이로 가다’와 ‘기제트, 로마로 가다’에서 계속해서 주연을 맡았으며, 1983년부터 1986년까지 방영된 ‘T.J. 후커’에서 ‘짐 코리건 경관’ 역을 맡아 다시 한 번 큰 인기를 얻었다. 그는 이 시리즈를 통해 자신을 10대 아이돌 이상의 연기자로 자리매김하고자 했다.
1998년, 제임스 대런은 ‘스타트렉: 딥 스페이스 나인’에 홀로그램 가수 ‘빅 폰테인’ 역으로 출연하며 또 한 번 주목을 받았다.
제임스 대런은 1955년 글로리아 테를리츠키와 결혼하여 첫 아들 짐을 낳았고, 이혼 후 1960년 미스 덴마크 출신의 에비 노르룬드와 재혼하여 두 아들, 크리스티안과 앤서니를 낳았다.
제임스 대런의 오랜 친구였던 낸시 시나트라는 추모 글에서 그를 “가장 소중하고 친한 친구 중 한 명”으로 회상하며, 그의 가족들에게 깊은 애정을 표했다.
제임스 대런은 ‘기제트’ 시절의 이미지를 넘어서고 싶어했지만, 2019년 인터뷰에서 여전히 가장 큰 호응을 얻는 것은 ‘기제트’와 관련된 이야기들이었다고 인정했다. 제임스 대런은 ‘기제트’에 출연한 것이 자신의 커리어에 큰 행운이었다고 말하며, 이를 사랑해 준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강나연 기자 kny@tvreport.co.kr / 사진=제임스 대런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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