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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경험해본 시계들 몇개 후기.. – 실시간 베스트 갤러리

디시인사이드 0
어제 입갤글 썼는데 반응이 좋아서 경험해봤던 시계들 중 몇개 후기 간단 정리해봄. 
참고로 내 손목은 16.5  사이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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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 아쿠아테라 구구구구형 블루핸즈 41미리 2502.33
영입 이유 : 오메가의 아쿠아테라를 중고가 300미만에 구한다는 느낌 + 예쁘고 예쁘고 예쁘다 
좋았던 점: 예쁘고 예쁘고 예쁘다. 
방출 이유 : 내겐 너무 컸던 41미리 + ETA 2892 기반 무브 특유의 불량한 와인딩 효율(책상 업무만 하면 일주일 내내 차고 다녀도 2번은 멈춤) 그래도 수업료는 안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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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WC 마크 17 어린왕자 한정판
영입 이유 : 파일럿 워치 + 청판 + 1000개 한정판(마크 18부터는 한정판이 아니었음) + 어린왕자 감성을 500에? 
좋았던 점 : 감성 + 다이얼색감은 진짜 끝내줬다. 나중에 자일리톨도 따로 샀는데 엄청 좋았음. 
방출 이유 : 41미리+ETA 2892 의 조합에 똑같이 당함. 방출. 이건 수업료도 꽤 많이 냄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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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렉스 요트마스터 16622 PT
영입 이유 : 첫 롤렉스 경험. 남들 다 하는 섭마와 다른 느낌의 요마인데 플래티넘 소재. 중고가로 900 정도에 구할수 있단 장점
좋았던 점 : 실물이 진짜 예쁨.(주변에서 예쁘다고 진짜 많이 한 시계) 깡통 브슬도 나한테는 착용감 좋았고 ㅇㅇ
방출 이유 : 사실 없음.. 왜 방출했는지 노이해. 주변에서 좀 튄다는 얘기 들은게 거슬렸나 봄 ㅠ 언젠가 다시 데려와야지.. 하는 시계중 하나. 방출하면서 롤렉스의 중고가 방어에 놀랐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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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게 클래식 5907
영입 이유 : 하이엔드 수동 드레스 워치 경험해보고 싶었음. 각 브랜드 엔트리 라인업들 다 살펴보고 그중에서 제일 브레게가 합리적 같아서 영입(당시 900 정도 준듯)
좋았던 점 : 엔트리 답지 않게 ‘브레게스러움’이 가득하던 시계. 기요쉐/브레게핸즈/비밀서명/PRI 등등.. 비슷한 중고가 시계 중 만족도 최강. 
방출 이유: 33.5mm의 작은 사이즈 + 극악의 수동와인딩감. 그리고 말마따라 ’이 시계만의 고유한 매력이 있는가?‘에 대한 대답이 ’노우‘였음. 판매글 올리자마자 10분만에 팔렸는데 딱 일주일 뒤에 200 붙여서 올라오고 그것도 이틀인가만에 팔리는걸 본 씁쓸한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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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로얄오크 오프셔 42mm 사파리 26170
영입 이유 : 나도 유행따라 로얄오크 차보고 싶었음. 거기에 첫 크로노 그래프 시계의 경험
좋았던 점 : 나도 RO 오우너 라는 점. 끝. 
방출 이유 : 무겁고 두껍고 생각보다 마감도 별로였음. 거기에 초침도 튀고 시인성도 별로. 누군가에게는 좋은 시계일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겐 아니었다.. 심지어 수업료도 꽤 많이 냈고, 지금은 중고가도 많이 올랐지만 방출하지 말걸이란 생각은 한번도 든적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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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오버시즈 2세대 티타늄 47040
영입 이유 : 하이엔드 스포츠워치의 붐을 탔음. 현행 오버시즈는 너무 비쌌고, 2세대 기본 흰판은 못생겼다고 생각했는데 얘는 맘에 들었다.(가격도 나름 1400대 정도?)
좋았던 점 : 블링블링하고 유니크한 기분. 나름 정장-케쥬얼에 다 고루 맞는 느낌. 매장에서 브슬까지 따로 구매해서 차고 다닐정도. 
방출 이유 : 단방향 와이딩 로터의 시끄러움+무게 쏠리는 존재감이 거슬렸음. 크기도 약간 크고 내 손목에서 붕 뜨는 기분. 그래도 방출하고 생각 많이 나던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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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에 삭소니아 씬 37mm
영입 이유 : 돌고돌아 다시 드레스워치의 세계로 오고 싶었음. 그중에서도 적절한 가격대에 ‘랑에’라는 브랜드를 느끼고 싶었음
좋았던 점 : 단아하고 단정함의 정수. 차면 찰수록 화려한 뒷백이 아니라 텅 비어있는듯 찬 느낌의 앞면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방출 이유: 어느 순간 내가 이 시계를 차고 있단 느낌이 아니라 모시고 있단 기분이 들었음. 티 하나 묻히고 싶지 않아서 잘 안차게 됨. 거기에 가끔 차도 초침이 없어서 심심한 느낌이 들어 방출. 그래도 랑에에 대한 좋은 기억이 남아서 언젠가는 랑에1 사고 싶단 생각 가지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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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게 구마린 청판 5817
영입 이유 : 하이엔드 스포츠+드레스 워치를 둘다 할수 있을거란 생각. 그중에서도 조금은 희소한 청판버전.
좋았던 점 : 전천후 시계. 어느 코디에도 적절하게 잘 어울렸고 오묘한 색감의 다이얼은 손목을 계속 보게 하는 마법같은 존재였음. 
방출 이유 : 손목 16.5에게는 가장 안쪽 칸에 껴도 약간은 뜨는 긴 러그 투 러그. 이쁘지만 오래볼수록 뭔가 질리는듯한 느낌의 다이얼. 바로 얼마전 방출했는데 사실 후회는 남긴 함..
대략 이정도?임. 그 사이 중간중간 하루 이틀만에 사고 방출하고 교환하고..(로레아토, 크로노마스터, 5119 등..) 도 있었지만 수개월 이상 가졌던 모델들은 다 정리한듯 ㅇㅇ 다 합치면 수업료가 럭셔리 브랜드 시계 한두개값은 나온다는거에 현타가 오지만, 그래도 뭐.. 어쩌겠어 ㅠ 
그마나 그동안 느낀 점들을 정리하면(나도 잘 못지키는 것들이지만)
1) 시계는 사진찍을때 / 내 눈으로 볼때 / 남이 볼때 다 사이즈감이 다르다. 사진 찍고 안예뻐서 방출하지 말고, 남이 예쁘다고 해서 너가 불편한 시계를 굳이 데려가려하지 말자. 
2) 기추전 서칭해본 정보들을 꼭 어디에 적어두자. 다음 시계 때 해야할 수고가 줄어들기도 하고, 하나하나 쌓이면 너가 스스로의 기준을 세우기도 편해진다. 
3) 시계를 살때부터 리셀할때의 수업료를 생각하지 말자. 그건 살때부터 팔 생각을 하는것과 같다. 수업료를 적게 내는 법은 롤렉스를 사는게 아니라, 철저한 계획하에 시계를 사고 기변대신 기추를 하는 것이다. 
4) 장터 너무 자주 보지 말자. 특히나 새벽에 보다보면 지금의 라인업에 대해 끝없는 의심이 생기고, 방출 및 영입욕구 시나리오를 그리게 된다. 둘러보다 좋은 시계! 를 사지 말고 딱 특정 모델들을 정해놓고 알림 설정해둔 후 매물이 뜨면 사자
잡소리가 길었는데, 읽어줘서 ㄱㅅㄱㅅ. 그외에 궁금한거나 생각공유할거 있으면 댓글 ㄱㄱ

– dc official App

출처: 오토마타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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