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기증 하겠다’ 유서 남기고 떠나…이왕표, 팬들 애도 중
[TV리포트=홍진혁 기자] 한국 프로레슬링의 전설 故 이왕표가 떠난 지 벌써 6년이 흘렀다.
2018년 9월 4일 오전 8시 48분에 故 이왕표는 담도암 투병 중 향년 64세에 나이로 별세했다. 고인은 2013년에 담도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후 건강을 회복하는 기색을 보였지만 다시 암이 재발했고 투병 중 사망했다.
故 이왕표는 1975년 ‘박치기왕’ 故 김일 도장 1기생으로 입문해 1600차례 경기를 치르며 특유의 화려한 기술과 쇼맨십으로 한국 프로레슬링의 전설로 이름을 알렸다.
故 이왕표는 세계프로레슬링기구(WWA) 헤비급 챔피언에도 오르며 많은 인기를 누렸고, 헐크 호건, 존 브래드쇼 레이필드(링네임 빅 쟈니 호크), 부커 T 등 프로레슬링 메이저 단체 WWE 챔피언 경력자들과 대결을 선보이기도 했다.
또한 2008년에는 밥 샙과 대결을 펼치게 되며, 뜨거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만큼 故 이왕표는 한국 프로 레슬링 부활에도 앞장섰다.
그러던 중 故 이왕표는 2013년 담도암 진단을 받은 해 KBS2 교양프로그램 ‘여유만만’에 출연했다.
방송에서 고인은 암 수술에 임하는 모습과 함께 최후를 생각하고 쓴 유서를 공개했다. 유서에 故 이왕표는 “나 이왕표는 수술 중 잘못되거나 차후 불의의 사고로 사망시 모든 장기를 기증하기로 한다”라며 “나의 눈에 이동우에 기증하고 싶다. 2013년 8월 14일 새벽 이왕표”라고 적었다. 코미디언 이동우는 2010년 실명 판정을 받았으며 현재 그의 곁에는 그의 절친 김경식이 함께하고 있다.
수술을 받은 故 이왕표는 건강 회복에 힘썼지만, 강한 의지에도 아쉽게 고향에서의 은퇴전은 불발됐다.
고인이 사망한 뒤에는 유서에 따라 장기기증에 대한 이야기가 불거졌으나, 암 투병으로 인해 장기의 기능이 완전히 망가졌고, 사망 직전 따로 유언을 남긴 것도 없다는 점 등으로 무산이 됐다.
홍진혁 기자 hjh@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DB, KBS ‘여유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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