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업보다 많이 번다?”… 의사들이 한다는 뜻밖의 부업
의사 웹툰 작가 ‘장봉수’
의사 복서 ‘서려경 교수’
유튜버가 된 의사들
최근 의료계와 정부 사이 갈등의 골이 깊어져 의료 공백 등 대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의사들의 뜻밖의 부업에 대한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 2022년 방영한 드라마 ‘내과 박 원장’의 작가는 실제 의사 출신으로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내과 박 원장’은 드라마로 제작되기 이전 웹툰으로 먼저 명성을 떨쳤는데, 만화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독자나 의사들은 박 원장이 실제 현실 의사에 가깝다며 입을 모아 평가했다. 그만큼 의사라는 직업을 가진 인물을 잘 풀어낸 것인데, 실제 작가가 의사 출신임이 드러나면서 화제 된 것이다.
‘내과 박 원장’의 작가는 장봉수(필명)로 실제 개원을 한 의사로 알려졌다. 특히 그는 7년 동안 병원을 운영했지만 잘 풀리지 않아 난항을 겪기도 했다. 페이닥터(병원에서 월급을 받는 의사)로 2~3년간 활동하던 장봉수 작가는 지난 2020년 1월 ‘내과 박 원장’ 웹툰 연재를 시작하며 큰 인기를 누렸다.
또한 해당 웹툰은 드라마로 방영되면서 장봉수 작가는 상당한 보수를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더하여 그는 한 인터뷰를 통해 의사와 웹툰 작가 중 적성에 더 잘 맞는 직업을 ‘웹툰 작가’로 꼽으면서 자신의 새로운 직업에 대한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3년 4개월 만에 월드클래스로 성장한 대한민국 한 여성 복싱 선수가 있다. 그는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소아청소년과 의사로 재직 중인 서려경 교수다.
서려경 교수의 이력은 화려한데, 그는 지난 2020년 11월 프로 첫 경기 이후 지난 2023년 7월 KBM 정상에 등극했다. 이어 올해 3월 여자국제복싱협회(WIBA) 미니플라이급 챔피언 결정전까지 오르며 가파른 성장을 보였다. ‘미니플라이급’이란 여자국제복싱협회에서 미니멈급을 다르게 부르는 명칭이다.
서려경 교수는 앞서 타이틀매치 무승부로 WIBA 챔피언 등극은 무산되기도 했다. 하지만 공식 전적 매체 복스렉’ 세계랭킹 10위에 오르며 상당한 위력을 보였다.
이어 올해 6월 국제복싱연맹(IBF)은 서려경 교수를 미니플라이급 12위로 평가받기도 했다. 의사로서 현재 대학병원에 재직 중임에도 세계적인 순위를 달성한 서려경 교수는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서려경 교수는 “(일과 병행하여) 운동하기가 아주 힘들다”라며 “운동량이 워낙 많다. 항상 안 아픈 데가 없으며, 아침에 운동하고 오후에 본 운동을 하는데 워낙 열심히 임하다 보니 항상 온몸이 아프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의사복서’로 화제가 된 자신을 응원하는 팬들을 향해 “앞으로도 의사, 복싱 선수로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라며 “힘들게 일상을 살아가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더하여 최근 유튜브에 진출하는 의사들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 9월 2일 기준 124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닥터프렌즈’의 경우 의사인 오진승, 우창윤, 이낙준이 출연하여 일반인에게 어려운 의학 용어를 비롯해 건강 정보 등을 공유한다.
또한 정신과의사 형제로 유명한 양재진, 양재웅 형제는 ‘양브로의 정신세계’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여 정신 건강에 관한 정보를 알려준다. 다만, 최근 양재웅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환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렇듯 최근 의사들이 부업으로 선택하는 직업이 늘어나 많은 이들에 시선을 모았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