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우석 ‘황제 경호’ 논란에…인천공항, 큰 결심했다
[TV리포트=김현서 기자] 최근 배우 변우석 과잉 경호 논란으로 몸살을 앓았던 인천국제공항이 유명인 입출국 현장 대응 매뉴얼을 마련한다.
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화성정)이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받은 ‘공항 내 유명 인사 과잉 경호 관련 재발 방지 대책안’에 따르면 이달 중 ‘유명인 입출국 시 세부 대응 매뉴얼’이 제정·시행될 방침이다.
앞서 7월 사설 경호원들이 배우 변우석을 경호하는 과정에서 공항 이용객들에게 플래시를 비추는 등 과잉 진압으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에 공사 측은 재발 방지 대책을 공개했다.
공사는 이번 과잉 경호 논란의 원인으로 사전 정보공유 미비에 따른 현장 대응 미흡, 사설 경호업체 통제기능 미흡 등이 있다고 봤다. 사설 경호업체가 공항 안에서 경호 활동을 해도, 필요한 경우에만 공항에 정보를 제공하고 이들에 대한 관리를 경찰에 맡긴 탓에 공사가 직접 제재하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이에 새로운 매뉴얼에는 사설 경호업체가 사전에 ‘사설 경호원 이용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사설 경호업체가 부적절하게 행동할 경우 현장에서 제지 및 공항 경찰단에 신고하도록 하며, 시설 파손 등 중대한 불법행위가 있을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고소·고발하는 방침도 세웠다.
또한 지난 7월 29일에는 연예기획사에 “사전 입출국 정보 유출로 인한 유명세 과시 및 과도한 PPL(간접광고) 촬영 자제 등 ‘조용한 출국문화’ 정착을 위한 협력을 요청한다”라는 내용의 협조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한편, 변우석은 지난 7월 12일 인천공항으로 출국하는 과정에서 ‘황제경호’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그를 경호하는 사설 경호원이 공항 이용객들에게 플래시를 비추거나, 공항 게이트를 통제하고 항공권을 검사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에 공항경찰단은 경비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사설 경비업체 대표와 경호원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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