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단 : 게하에서 만난 일붕이와 양붕이는 둘 다 다른 시간이지만 같은 버스를 타고 유후인을 가볼 예정이었다. 하지만 선발대로 출발했던 나부터 토사 때문에 빠꾸쳐야 했고, 싸돌아다니다가 알려주러 숙소에 돌아갔을 땐 양붕쿤도 허탕치고 돌아온 길이었다.
다른 양붕이와 아침을 먹겠다고 예정보다 1시간 정도 일찍 움직이기로 해서 시간차로 (나와 양붕이) 둘 다 허탕치고 오게 된 것.
원래부터 유후다케를 등산할 생각이었던 양붕이에게 “내가 힙한 곳 하나 갈건데 같이 가보실? 근데 5km 정도 트레킹해야 함”이라고 넌지시 던졌고 양붕이는 바로 동의함
니시오이타에서 대기. 대충 K-젠더 갈등과 징집병 문화와의 상관성에 대해 설명해줌
10분 지각한 오이타 버스를 타고 목적지 도착
(오이타 고속 진짜 지각률 개좆됨;; 보니까 사람들 내리는데 시간이 너무 걸리고 도시 구조 자체에서 병목이 너무 심하다 보니까 그런 듯)
신기한 곳 데려오자 신나서 앞서 나가기 시작하는 양붕이
대충 본전은 이런 느낌. 양붕이가 어떻게 이거 보고 안 좋아 죽노;;
뭔가 찐 본전은 따로 있는 것 같은데 공사 중이었음.
별의 별 걸 다 얘기함. 이탈리아어로 현지인스럽게 씨발! 하는 법도 배우고 카쿠레키리시탄 얘기도 당연히 해줬고 로마를 케이크처럼 쉽게 여행하는 법, 밀라노와 나폴리의 인프라 차이, 게 맛있게 먹는 법, 중국인들 등산 더럽게 못해서 좆같았던 썰, 인도네시아 분화구에 사람 떨어져서 죽은 썰, 스몰토크하다가 할아버지랑 친구 먹은 썰 등등등
아무튼 1시간 반을 걸음으로 떼우느라 서로 온갖 얘기를 다 꺼냄
쿠라스시에서 점심먹고 시마이침
원래는 오늘 저녁에도 술 한잔 하자 했는데… 나 내일 한오환이고 이 뒤로는 재수없는 일도 좀 있었어서 우울해서 거절하고 그냥 모스버거 옴… 같이 또 놀았으면 재밌었겠지?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