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과 대치 중?” 김민재가 팔레스타인전이 끝난 후 관중석 앞으로 간 이유

김민재는 5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팔레스타인과 B조 1차전(0-0 무승부)을 마치고 바로 그라운드를 떠나지 않았다. 대신 관중석 가까이 다가가 잠시 팬들과 대치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잔뜩 굳은 표정으로 나타난 김민재는 팬들을 향해 양손을 들어 ‘자제해달라’는 느낌의 동작을 취했다.

김민재는 경기 후 “다들 심각하게 생각하고 계시는 것 같은데 ‘그냥 선수들을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 사실 우리가 시작부터 못 하지는 않았다. 또 (내 뜻을) 왜곡해서 내 소셜미디어(SNS)에 찾아오셔서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우리가 (경기) 시작부터 못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전혀 심각한 분위기는 아니었다.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그건 그냥 생각하기 나름이니까 그렇게 받아들인 분들은 그러시면 된다. 분위기가 안 좋은 와중에도 팬분들께서 와주셔서 응원해 주셨다. 선수들도 다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제가 팬분들께 찾아간 걸 안 좋게 생각하실 분들은 그렇게 하셔도 된다. 하지만 전혀 그런 의도, 공격적으로 (팬분들께) 한다거나 그런 뜻은 없었다. 선수들이 당연히 잘해야 했다.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취재진이 “선수단이 아닌 홍명보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과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규탄이었는데도 마음이 불편했느냐”고 묻자, 김민재는 “경기장에서 우리가 딱 시작하기 전에 그런 게 들리니까, 그게 아쉬워서 말씀드린 것이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