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선언에 연인 살해…꽃다발 든 남자의 추악한 범죄 (‘용감한형사들3’)
[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연인이 이별을 선언했다고 잔혹하게 살해한 남자의 추악한 범죄가 분노를 자아냈다.
6일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3’에선 형사들의 집념의 수사기가 공개됐다. 사실상 이혼 상태로 가끔 안부만 주고받던 아내가 연락이 안 돼 집에 가보니까 복도에서 이상한 냄새가 났다는 남편의 신고가 시작이었다. 현관문을 열자 주방 싱크대 앞에 커다란 이불이 있었다. 그 안에 아내의 시신이 있었다. 옆구리에 칼에 찔린 자창이 있었는데 흉기가 갈비뼈 등을 한 번에 관통했다. 범인은 칼을 쓰는 데 능통한 것으로 보였다. 피해자의 왼손 밑에는 칫솔이 깔려 있었다. 일생생활을 하던 중 벌어진 일이라면 아주 가까운 사람의 짓으로 보였다.
피해자는 마지막으로 4살 연하의 남성과 통화했다. 이후 이 남성은 몇 차례 더 통화를 시도했고 “전화기 바꿔라”라는 문자를 남긴 채 연락하지 않았다. 또 다른 남성은 피해자에게 전화, 문자 등을 했는데 3살 연하로 ‘사랑하는 자기’로 저장돼 있었다. 3살 연하 남성은 경찰서로 찾아와 자신이 피해자의 연인이고, 범인을 본 것 같다고 말했다. 피해자와 집으로 올라갔는데 문 앞에 한 남자가 꽃다발을 들고 서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을 보는 눈빛이 날카롭게 변한 남성을 보고 두 사람을 지나쳐 옥상으로 올라갔다. 이후 둘이 싸우는 소리도 들었다면서 그 남자가 범인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꽃다발남’으로 피해자와 마지막으로 통화한 남자의 사진을 짚었다.
유력 용의자 구 씨의 기지국 위치를 확인하니 사건 발생 당시 피해자와 함께 있었다. 행적을 위장하려고 본인이 전화를 걸고 끊길 반복한 것으로 보였다. 또한 구 씨는 과거 검도장을 운영했고 도검 소지 허가증도 보유 중이었다.
그에 따르면 피해자와 결혼까지 생각할 정도로 마음이 깊었지만, 피해자는 일 핑계로 자신의 전화를 피했다. 이에 꽃다발과 반지를 사서 프러포즈를 했는데 피해자가 짜증을 냈고 이후 그녀가 이별을 선언하자 화가 나 차에 있던 낚시용 칼로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구 씨는 부양해야 할 노모와 아들이 있다는 이유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한편, ‘용감한 형사들4’는 오는 13일 밤 9시 50분 첫 방송된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사진=E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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