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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대한민국의 완구를 책임졌던 회사…주인 바뀐 뒤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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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구 회사 영실업 근황
저출산 영향으로 타격
미래엔 인수 이후 적자

한때 대한민국의 완구를 책임졌던 회사…주인 바뀐 뒤 근황은?
출처 : 영실업

80년대 수많은 어린이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었던 장난감 회사가 있다. 여자아이들에게는 ‘엉뚱 발랄 콩순이’, ‘쥬쥬 시리즈’로, 남자아이들에게는 ‘변신 합체 우주 장군 카씬’으로 유명했던 영실업이 그 주인공이다. 영실업은 1980년대 계몽사 창업주 구정 김원대의 맏사위 김상희가 설립한 완구 전문 회사로 1981년에는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44번지를 거쳐 1984년에는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도당동 89-4로 이전하며 사업의 규모를 키워나갔다.

이어 지난 1985년 신원 트레이닝을 인수·합병한 뒤 이듬해 철근콘크리트로 새 공장을 짓고 기존 공장 건물을 3층으로 증축하며 생산력을 높여 나갔다. 영실업이 창립했을 당시 국내 완구 제조업계는 영세 업체들 위주의 가내수공업이 주류였기 때문에 영실업이 들여오는 일본 제품은 인기가 높았다.

특히 창사 초기에는 국산 만화영화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일제 완구의 수입 혹은 OEM 제조를 주로 영위했다. 당시 영실업은 일본 토미 사와 인연이 깊어서 토미에서 내놓은 완구를 전부 수입해 왔으며 일본의 자동차 완구인 토미카도 한국에 처음 수입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한때 대한민국의 완구를 책임졌던 회사…주인 바뀐 뒤 근황은?
출처 : 영실업

업계에 따르면 당시 수입된 토미카 일부 제품은 ‘클래식카’라는 이름으로 영실업 로고가 부여된 채 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이 어느 정도 확장되자 영실업은 1991년 자회사 서영실업을 세운 후 여아용 인형 브랜드 ‘쥬쥬’를 런칭했으며, 1992년에는 서영실업을 통해 충남 온양에 제2공장을 세우고 계영 상사를 합병한 지 1년 만에 장외시장에 이름을 올렸다.

영실업이 혜성처럼 등장했던 시기는 1970년대생의 출생으로 인해 폭발적인 인구 증가를 가져왔고, 이들이 어린이가 된 1980년대는 단연 영실업의 전성기로 평가받는다. 다만, 영실업의 모회사로 알려진 계몽사가 IMF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영실업도 위기를 겪어야 했다.

실제로 영실업이 1997~1998년도에는 적자를 기록해 재무 건전성이 흔들렸으나 이후 흑자로 전환에 성공한 바 있다. 영실업은 지난 1998년 서울사무소를 설치한 후 1999년 콩순이를 런칭하면서 유상증자를 몇 차례 시도했으며, 지난 2002년에는 부천의 본사 용지를 팔아 2003년에는 충남 온양으로 본사를 이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때 대한민국의 완구를 책임졌던 회사…주인 바뀐 뒤 근황은?
출처 : 영실업

다만, 계몽사의 위기를 겪으며 영실업은 외부에 팔렸다가 지난 2004년 김상희 대표와 창업 멤버들이 다시 사들이며 재기를 꿰찬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상희 대표의 바람과는 달리 회사가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며 결국 2007년 디스플레이업체 비전하이테크로 경영권이 넘어간 것으로 확인되었다.

당시 비전하이테크는 코스닥 상장회사였던 영실업을 우회상장의 수단으로 활용해 코스닥 기업사냥꾼 서너 명의 손을 거치며 2010년 영실업은 결국 상장 폐지하게 됐다. 현재의 영실업은 김상희 전 대표가 지난 2008년 재창업한 회사로 애니메이션 제작 과정에서부터 참여해 캐릭터 제품을 사전에 제조하는 전략이 시대에 맞아떨어지면서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 성공 신화를 쓸 수 있게 됐다.

한때 대한민국의 완구를 책임졌던 회사…주인 바뀐 뒤 근황은?
출처 : 영실업

과거 유명 애니메이션 제작회사에 로열티를 지급하고 완구를 생산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자사에서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고 이를 상품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효과적으로 작용한 것이다. 특히 지난 2009년 변신자동차 또봇이 엄청난 히트를 치면서 부활의 날갯짓을 하게 됐다.

이후 2012년 홍콩의 헤드랜드 캐피탈에 회사를 매각했다가 2015년에 중국계 사모펀드 운용사 PAG(Pacific Alliance Group)로 재매각하면서 영실업이 가지고 있던 ‘토종 완구 회사’라는 칭호는 잃게 됐다. 이어 지난 2019년을 기점으로 미래엔이 영실업의 인수를 추진하며 지난 2020년 영실업의 새 주인으로 자리 잡게 됐다.

다만, 미래엔의 인수 이후 영실업은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최근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출산율이 그대로 영실업의 숙제가 됐기 때문이다. 어린이 수요가 감소할 경우 완구 사업은 가장 먼저 타격을 입을 것이며, 해외 역시 굵직한 완구 기업들이 자리 잡고 있어 나서기는 어려울 방침이다.

출처 : 미래엔

한편, 영실업의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별도 기준 54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4년 전 대비 절반 수준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영업이익 역시 동일 기간 51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손실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당초 미래엔은 영실업의 인수를 통해 교육 출판 사업과 완구 사업 간의 시너지를 기대했으나 지난해까지 실적 흐름으로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이에 영실업 역시 미래를 고민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영실업은 사업설명회를 통해 “공격적인 재원 투자를 통해 축소ㆍ편향된 캐릭터 IP 시장 선도 및 확대, 시장 내 포트폴리오 확장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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