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가 수도권 산다” 대한민국 상위 1%의 순자산은 얼마?
상위 1% 29억 원 이상
이들 중 72% 수도권 거주
수도권·지방 부동산 양극화
대한민국에서 상위 1%에 속하려면 얼마의 자산이 필요할까? 이에 대해 지난해(2023년)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우리나라의 상위 1%에 속하는 부자는 순자산을 29억 원 넘게 보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한화생명 등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순자산 상위 0.1%는 76억 8,000만 원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상위 1%는 29억 2,010만 원 이상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순자산이란 본인의 재산에서 차입금이나 빚을 빼고 남은 집을 비롯해 차, 현금 등으로 보유한 재산을 뜻한다.
더하여 한화생명 등에 따르면 상위 1%에 속하는 가구는 총 20만 9,000여 가구로 집계됐다. 평균 가구원 수는 2.8명으로 나타나 총 58만 6,000여 명이 상위 1%에 속한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이들 가운데 72%가 수도권에 거주하는 것으로 드러나 수도권과 지방지역의 부의 격차를 확인할 수 있었다. 더하여 한국 상위 1%의 평균 나이는 63.5세로 나타났다.
상위 1%의 가구의 경우 자가 거주자 수치는 88.5% 수준으로, 적정 생활비는 월 522만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들 가구의 은퇴 연령은 가구 평균 연령인 68.2세보다 늦은 70.7세로 늦게 은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상위 1% 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전체 가구 대비 3.5배 높은 수치를 보였지만, 최소 노후 생활비와 적정 노후 생활비는 각각 1.66배, 1.71배로 큰 격차를 보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한 보험 관계사는 “상위 1%에 포함한 부자의 경우 대부분 주식과 부동산 등으로 적극적인 재테크를 통해 재산을 증식한다”라며 “아울러 개인연금 가입을 통해 노후를 준비하는 경향도 증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주목할 점은 상위 1%에 속한 부자의 경우 절반이 넘는 72%가 수도권에 거주하는 것이다. 이는 실제 부동산 양극화를 통해서도 확인해 볼 수 있는데, 지난달(8월)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시장 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위 20%와 하위 20%의 격차는 5.27배로 벌어졌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5분위 배율은 5.27로 집계됐는데,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를 시작한 지난 2008년 12월 이래 가장 높은 수치로 전해진다. 5분위 배율은 주택을 가격순으로 5등분 하여 상위 20%의 평균 가격을 하위 20%의 평균 가격으로 나눈 값을 칭한다.
즉 고가 주택과 저가 주택 사이의 가격 격차를 나타내는 것인데, 서울 지역 내에서도 상위 20% 아파트 가격이 하위 20% 아파트 가격보다 5.27배 높게 집계됐다.
더하여 전국 기준 아파트값 5분위 배율도 역시 역대 최고 수준으로 벌어지면서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전국 8월 아파트 매매가격 5분위 배율은 10.67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최근 아파트값 격차가 커진 데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벌어진 소득 양극화를 비롯해 서울·수도권과 지방 간 격차 심화를 꼽았다. 또한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 등에 따른 수요 인구 증가로 집값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올해 1월 세계불평등연구소(WIL)는 “한국은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경제적 불평등이 나빠져 현재 1930년대 일제 강점기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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