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입성하는 백종원의 더본코리아, 1위 브랜드는 바로…
더본코리아 상장 절차 돌입
빽다방 상반기 매출 789억
시가총액 4,050억 원 목표
백종원 대표의 외식기업으로 알려진 외식 프렌차이즈 업체 더본코리아가 코스피 상장 절차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가운데, 더본코리아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브랜드가 홍콩반점, 한신포차가 아닌 빽다방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지난 5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달 30일 한국거래소가 상장 예비 심사 승인 결론을 내자 영업일 기준 4거래일 만에 금융위원회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상장에 속도를 낸 것이다. 이에 더본코리아는 내달 중순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일반청약을 거쳐 오는 11월 중 상장을 목표로 둔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의 공모 예정 주식 수는 300만 주로, 주당 희망 공모가 범위는 2만 3,000원에서 2만 8,000원으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희망 공모가 범위 상단 기준 공모 금액은 840억 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4,050억 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더본코리아가 상장을 서두르는 이유를 두고 수급 쏠림도 우려하고 있는 행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하반기 케이뱅크, 서울보증보험, 엠앤씨솔루션 등 이른바 조 단위 대어가 연내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에 속도를 내고 있어 이들보다 먼저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하는 것이 목표로 추측된다.
이와 더불어 외식 프랜차이즈 업종은 주식시장 투자자가 외면하는 대표 업종으로 꼽힌다는 점에서 상장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업황 변화가 심하고, 가맹점 유통비용에 의존하는 탓에 수익성 개선도 쉽지 않은 탓으로 보인다.
실제로 더본코리아는 지난 2018년 상장에 도전했다가 실적 악화로 중도 포기했다. 이번 상장을 앞두고 실적 개선을 필두로 재도전에 나섰으나 일각에서는 고평가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따라붙기도 했다. 이는 더본코리아가 내놓은 예비 심사청구 당시 목표로 삼은 몸값 4,000억 원을 두고 하는 지적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한 투자전문가는 “주식매수선택권 부여로 발생하는 비용인 주식보상비용을, 현금 유출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굳이 순이익에 가산했다”면서 “최근 실적 개선세가 가팔랐던 만큼 4,000억 원 몸값에 집착하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고 밝혔다.
증시 입성을 앞두고 업계에서는 더본코리아의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실적 개선을 통해 더본코리아가 IPO에 재도전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더본코리아의 상장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자사 브랜드 중 홍콩반점이 매출 269억 원을 기록하며 매출비중 12.72%를 차지, 롤링 파스타가 122억 원을 기록하며 매출비중 5.79%를 차지, 역전우동이 매출 114억 원을 기록해 매출비중 5.38%를 차지, 빽보이피자가 매출 112억 원을 기록해 매출비중 5.30%를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빽다방의 올 상반기 매출은 789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동일 기간 더본코리아 별도 기준 매출 2,113억 원 가운데 37.3%의 매출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빽다방이 사실상 더본코리아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효자 브랜드라는 뜻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상장 여부와 기업 가치의 향방이 빽다방의 성장 전망에 따라 갈릴 것으로 추측한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빽다방의 매출은 1,353억 원을 기록하며 1,000억 원을 돌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홍콩반점, 빽보이피자, 롤링 파스타, 역전우동의 매출을 합친 것보다 높은 수준이다.
한편, 빽다방은 지난 2006년부터 시작한 브랜드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이 2,000원 수준인 이른바 ‘가성비’ 카페로 소비자의 주목을 받았다. 이와 더불어 매년 신제품을 개발하는 등 시장 점유율을 높인 빽다방은 점포 확장 추세에도 괄목할 만한 성적을 기록했다. 실제로 지난 6월 빽다방 점포 수는 1,594곳으로 지난해 말보다 145곳(10.0%)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빽다방 점포 수는 2020년 말 721곳, 2021년 말 971곳, 2022년 말 1,228곳, 2023년 1,449곳으로 매년 200~300곳씩 불어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저가 커피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빽다방의 성장세가 주춤해진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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