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글 보고 쓰는 나스카의 추월 방식 – 실시간 베스트 갤러리
1. 슬립스트림/사이드 드래프트
원리는 직선에서 클린 에어 받고 추월하는 거랑 같고, 전반적으로 오벌에선 평균 속도가 높다 보니 슬립스트림을 타며 앞 차가 갈라 준 공기 흐름 속에서 낮은 저항을 타며 연비/속도 면에서 이점을 얻는다
물론 앞차도 뒷차가 후류를 정리해 주기 때문에 혼자 달릴 때보다는 어느 정도 이점을 얻고, 이에 따라서 얼마만큼 슬립스트림을 빨 것인가의 여부가 곧 추월 전략을 만들어낸다(팀메끼리 상황이 된다면 같이 쓰기도 함)
다만 차량끼리 서로 맞닿을 만큼(범프 드래프트) 가까이 형성된 팩 속에서는 공기 저항도 낮아지고, 여러 차량이 얽힌 상황에서 전반적인 속도가 평소보다 높아지다 보니 주행 난이도가 올라가게 된다
때문에 윗짤처럼 팩 속에서 크래시에 휘말리는 걸 감수하고 팩에 계속 남아 있거나, 아니면 적절히 사고 각을 재고 슬쩍 빼는 걸 계산하는 데 달려 있다
다음으로 사이드 드래프트는 추월과정에서의 항력을 이용해 선행차를 잡는 방법이다
후행차가 슬립스트림을 빨고 추월을 위해 나온 후 선행차에 붙으면, 선행차의 측면을 따라가던 공기 흐름이 밀착한 후행차와 만나서 선행 차량의 차체 안쪽으로 틀어진다
때문에 사이드 드래프트를 당하는 선행차는 후행차가 주는 슬립스트림 효과 감소+갑자기 증가한 드래그 콤보를 맞고 더욱 속도를 잃게 되며, 후행차는 이를 이용해 좀 더 빠르게 치고나갈 수 있다
2. 범프 앤 런
말 그대로 선행차를 슬쩍 쳐서 자세를 무너트리고,
앞차가 자세를 바로잡고자 스티어링을 조작하고 액셀을 떼는 동안 추월을 시도한다
물론 깔끔하게 되는 것도 있지만 범프 앤 런을 하며 앞 차량을 담그다시피 하는 무브도 나온다
윗짤에서 후행인 데일 언하트는 테리 라본테를 밀어 우승을 차지했고, 이 때문에 언하트는 우승하고도 팬들에게 내내 야유를 받아야 했다
이런 특성상 이 과정에서 당한 차들이 다음 경기에서 상대를 비슷하게 담그는 등 나름의 복수전을 벌이기도 하고, 경중에 따라서 단순 범프 앤 런이 아닌 고의 충돌일 경우 규정에 따라 페널티가 부과된다
물론 상대와 접촉이 있는 특성상 매번 잘 되진 않는다
가끔은 툭 쳤는데 자기가 죽을 때도 있다
3. 라인 싸움
브리스톨 스피드웨이처럼 일부 서킷은 바깥쪽 경사를 더 주기도 한다
때문에 뱅크각이 큰 바깥쪽을 타서 속도를 유지하느냐/짧게 달리는 인사이드를 유지하느냐의 라인 싸움도 추월을 결정짓는다
그리고 뱅크각이 깊은 오벌 코스 특성상, 인 코스를 유지하겠다고 빠른 속도로 에이펙스를 일찍 밟았다가는 그대로 벽에 꼬라박을 수도 있기 때문에 라인 접근도 여러모로 볼거리다
4. 벽타기
채스테인이 이걸 시전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유명해졌는데, 결국 금지당한 데다가 이걸 쓴 전례가 딱히 없다
사실 이걸 쓴 마틴스빌은 뱅크각 12도 수준에 0.847km 수준의 나스카에서 가장 짧은 트랙이라 먹힌 거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서킷에도 데미지가 들어가고, 짧은 저속 트랙임에도 카울이 표면이 다 긁히기 때문에 아무 때나 쓸 만한 건 아니었다
단지 플레이오프 진출이 걸린 긴박한 상황이어서 이판사판으로 한 번 시도해 본 거고, 그게 서킷 특성에 맞다 보니 잘 먹힌 셈
출처: F1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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